[2021웰스업] ‘하반기 투자의 길 보인다!’···시사저널e, 온라인 투자세미나 성료

8일 유튜브 시사저널e 채널에서 라이브로 열려 주식 및 암호화폐, 부동산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 강연

2021-07-08     송준영 기자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 ‘2021웰스업 투자세미나’가 8일 열렸다. 사진은 강연하는 송성엽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 사진=시사저널e.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 ‘2021웰스업 투자세미나’가 8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증권·암호화폐·부동산 등 각 분야 대표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됐다. 온라인이라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음에도 투자업계를 이끌고 있는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기 위해 시청자들이 몰렸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질문들이 쏟아지면서 온라인 상으로도 뜨거운 열기가 전해졌다. 

세미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5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세션에는 송성엽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이항영 미국주식에미치다 대표, 고란 알고란 대표,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박민수(제네시스박) 더스마트컴퍼니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올해 하반기 투자 생활에 대해 강연했다. 

◇ 송성엽 대표 “코스피 4000까지 간다···조선·메모리·가전·2차전지·바이오 주목해야”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송성엽 대표는 ‘강해진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송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경제의 달라진 산업 경쟁력을 근거로 국내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역사상 최고의 경제성장을 이뤄낼 시기가 오고 있다. 코스피는 최대 3800~4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 유망업종으로는 조선업과 메모리 반도체, 가전, 2차전지, 바이오를 추천했다.

그는 “정유, 화학업종도 수준급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조선업종의 경쟁력과 성장성이 가장 돋보인다”며 “조선산업의 경우 전통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중국업체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도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중심인 반도체로 글로벌점유율이 DRAM은 70%, NAND(낸드)는 40%를 상회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의 반도체 경쟁력은 타 국가 및 기업들의 추격을 불허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가전과 2차전지, 바이오 업종도 유망한 분야로 제시했다. 그는 “이들 분야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산업”이라며 “타 국가 대비 최상위 수준인 국가재정 건전성, 글로벌 기준에 맞춰가는 배당 성향 증가 및 소액주주 주주가치 신장, 미래산업 기반이 되는 스타트업과 벤처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 지원, 4차산업으로의 구조 변화 등에 따라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 이항영 대표 “미국 증시 더 갈 수 있다···하이브리드 워킹 주목”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항영 대표는 ‘2021년 미국 증시의 시대정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미국 증시를 두고 여전히 미국 증시 내 투자 기회가 충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S&P500 지수 자체는 올랐지만 S&P500의 PER(주가수익비율)을 보면 지난해 9월보다 훨씬 낮고 올해 2월보다도 낮다”며 “지수가 올랐음에도 벨류에이션을 보면 사상 최고가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증시 하락 요인으로 평가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실적에 정말 나쁜지는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다. 인플레이션을 내더라도 가격에 대한 전이, 가격 지배력이 있다고 하면 이익이 늘어나는 그림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이 걱정된다면 그와 관련한 섹터 비중을 높이면 된다”며 “금융주 비중을 늘리거나 리츠 섹터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좋다. 미국 리츠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오래된 사업으로 안정된 기업이 많다”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하이브리드 워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요즘 미국 언론 기사를 찾아보면 2021년 하반기부터 내년까지의 최대 화두는 하이브리드 워킹, 즉 재택근무”라며 “하이브리드 워킹에는 클라우드와 협업이 전제된다”라고 말했다.

◇ 고란 대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망 좋아”

고란 대표는 ‘비트코인 넘어 디지털 자산 시대 온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고 대표는 “가상화폐 시장이 안좋다고는 하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지난해 말 보다 높은 3만3000만달러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라며 “시장은 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빚을 내면서 가상화폐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 테슬라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주요 상장사 가운데 하나다. 

고 대표는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가상화폐가 결국 더 많이 통용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특히 NFT(Non-Fungible Token)를 주목했다. NFT는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거래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예술작품, 온라인게임의 아이템 등이 복제의 위험 없이 진품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거래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상화폐는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에서도 주된 거래 수단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고 대표는 “현재 코인시장 사정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긴 하다”라며 “하지만 ‘코인은 사기니까 안돼’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투자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인 시장이 어떻게 형성돼 있고,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공부하면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함영진 랩장 “상반기 부동산, 인천·대전 강세···하반기도 비슷”

함영진 랩장은 ‘빅데이터로 본 주택시장 전망과 현명한 자산관리’라는 제목으로 강단에 올랐다. 그는 “상반기 수도권에선 인천·경기 매매·전세가격 변동률이 서울보다 높았다. 지방에선 세종·대전·제주가 강세를 보였다. 그 외 공급이 많은 지역은 숨을 고르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수도권, 대전, 제주 등지에선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상승변수로 4가지를 꼽았다. ▲저평가 지역 매입수요 상존 ▲풍부한 유동성 ▲전세가격 상승 추세 ▲1주택자 과세 ▲대출규제 완화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약(후보자별 부동산 공약 선명성 대결) 등이다.

유동성 확대 요인으로는 경제·가계 소득 개선을 꼽았다. 함 랩장은 “몇 년간 아파트 매매시장 중심의 상승국면은 저금리와 유동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집단면역 가능성이 높아지며 국내 가계의 소득과 경제성장률 전망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전셋값은 입주 물량 감소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신규 아파트 입주는 올해 24만호로 전년(27만호) 대비 3만호 가량 줄었다. 함 랩장은 “세부담 전가, 임대차 3법, 분양시장 선호 등이 이어지며 전셋가격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국지적으로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많고 입주량이 적은 지역들은 가격불안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등 분양시장은 강세를 예상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 정부 청약규제 강화 속 수도권 중심 유망지역 위주로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전매규제·재당첨금지·청약 1순위 기준 강화로 분양권 전매 거래는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금리인상 가능성과 부동산 수요 억제 정책, 분양시장으로의 수요 이전 등으로 인한 하락변수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함 랩장은 “오는 8월이나 10월 중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주택구입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며 “저금리 하에서 이뤄지던 공격적 투자(갭투자 등)는 실거주 요건·대출·과세 등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실익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 박민수 대표 “세금 큰 폭으로 오른 상황 속에서도 틈새 있어”

박민수 대표는 ‘2021 하반기 주목해야 할 틈새 절세법’이라는 제하고 강연에 나섰다. 그는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 등 모든 단계에 있어 세 부담이 증가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매수와 매도전략을 잘 짜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제네시스박은 세금이 단기간에 무섭도록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도 투자 틈새는 있다고 설명했다. 매수부문에서는 똘똘한 두 채 전략으로 ‘1주택+1입주권’ 보유를 틈새 공략할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현재 A 주택에 거주하는데 더 좋은 주택으로 갈아타고 싶어도 세금이 부담될 때 향후 똘똘하게 될 B 입주권을 추가로 매입하는 형태를 취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B 입주권을 취득한 후 3년 이내에 A 주택을 매도하게 되면 비과세가 가능하다. 특히 A 주택도 보다 오래 보유하고 싶은 경우, B입주권이 준공된 후 2년 이내에 입주하고 나서 1년 이내에 전입하면 입주 시기로부터 최대 2년을 더 보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박은 매수전략에 이어 양도세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매도 전략도 설명했다.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보유세가 급속도로 늘어나 다주택자들이 일부 물건을 정리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이다. 그 방법으로는 매도나 임대주택 등록(아파트는 불가)이나 증여 세 가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제네시스박은 매도를 할 때에는 중과배제 주택부터 정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과배제 주택은 ▲수도권 외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 ▲광역시 군지역, 경기도/ 자치시 읍, 면 지역의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 ▲기준시가 1억원 이하 소형주택(단 정비구역 제외, 3주택자 이상 제외) ▲일부 비조정대상지역(대구 달성군 일부, 울산 동구 북부 울주군) 등이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