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도 애플과 협력···전용 부가서비스 출시예정
애플 제품 사용자 대상 멤버십 등 준비 착수 LG 계열 제조 이어 유통말까지 애플 협력 강화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애플 사용자를 대상으로 멤버십 등 추가 서비스 준비에 착수했다. 이달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중단 이후 LG유플러스 차원의 애플 제품 사용자 확대 포석이다. LG는 최근 그룹 임직원몰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애플과 관계를 다져온 LG그룹 계열사에 이어 LG유플러스도 마케팅 강화에 나서면서 LG와 애플은 더욱 끈끈해질 전망이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애플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애플 찐팬 요금제 설문 이벤트’를 실시했다. LG유플러스는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애플 제품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를 만든다고 공지했다. 설문조사는 오는 13일 종료된다.
설문 내용을 보면 LG유플러스는 애플의 제품을 사용자 서비스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지그재그 등 뷰티·패션 분야 제휴 할인 ▲애플펜슬, 케이스, 패드 키보드, 악세사리 등 애플 제품 증정 또는 할인 ▲2024 전용 할인 요금제 등 요금 할인 ▲결합하면 요금을 추가할인 해주는 투게더결합 등 결합 할인 ▲구독서비스(네이버플러스, 쿠팡와우, 밀리의 서재 등) 멤버십 혜택 등 4가지 추가 서비스 제공을 검토중이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애플 제품 사용자 전용 혜택 확대에 나선 것은 LG 그룹 차원에서 애플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해석된다.
실제 LG 그룹과 애플은 최근 전방위적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말 스마트폰 사업에서 공식 철수하는 LG전자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자체 유통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판매하는 방안을 두고 애플과 협상중이다. LG전자는 아이폰 판매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는 LG전자 아이폰 판매를 확실시하고 있다.
LG그룹은 계열사 임직원몰 '라이프케어'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부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애플 기획전도 열었다. 기획전은 애플 국내 총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이 판매됐다. LG 임직원몰에서 LG전자 외에 타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외에도 최근 아이폰을 쓰는 임직원을 위해 애플 iOS용 업무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애플워치를 차고 나오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는 애플 전용 요금제 출시 목적이 아닌 멤버십, 부가서비스 등 애플 제품 사용자를 위한 부가 혜택 마련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용 요금제가 나올 것처럼 써두긴 했지만 전용 요금제를 준비 중인 것은 아니다”며 “고객 의견을 반영해 멤버십이나 부가서비스 등 추가 혜택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