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계속되는 휘발윳값···리터당 평균 1600원 돌파

휘발유 가격 9주 연속 상승세 2년9개월 만에 리터당 1600원 넘어서

2021-07-03     김희진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주요소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써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리터당 1600원을 넘어섰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5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해 리터당 1600.9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는 13.5원 올랐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18년 11월 8일(1615원) 이후 최고치다.

2018년 11월 당시 국내 유가 상승세는 유류세 인하로 꺾인 바 있으나 최근 기름값은 선행지표인 국제 유가를 따라가는 것이라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4주 연속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전주 대비 10원 이상씩 오르다 이번주 1600원을 돌파했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윳값은 전주보다 12.1원 상승한 리터당 1683.5원으로 나타났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도 15.4원 상승한 리터당 1578.4원으로 조사돼 전국이 골고루 오름세를 보였다.

상품별로는 SK에너지 휘발유가 리터당 1609.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리터당 1568.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2.4원 상승한 1398.1원이었다.

국제유가는 이번주도 상승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5달러 오른 배럴당 73.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상승한 배럴당 81.9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 측은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원유 재고 감소, OPEC+의 예상보다 더딘 증산 가능성, 이란 핵 협상 장기화 등으로 원윳값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