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부터 비건까지···‘만두’도 다양화 시대

편의점부터 식품기업들 앞다퉈 프리미엄·비건 등 만두 선봬

2021-06-13     한다원 기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식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냉동식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체 냉동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33.7% 증가했다. 특히 냉동만두 매출은 58.7% 늘어나며 전체 신장률을 상회했다.

만두는 모든 연령대에서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메뉴로 간단한 한 끼 식사나 안줏거리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대표 국민식품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만두 매출액은 5455억원에 달한다.

세븐일레븐 조사 결과 아파트 등 전통 4인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가족상권에서는 봉지만두, 젊은 1~2인가구가 중심이 되는 독신상권에는 트레이만두가 인기를 끌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냉동만두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프리미엄 냉동만두 ‘서울 만두’를 단독 출시하며 구색 강화에 나섰다.

서울만두는 유명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해 인기를 끈 프리미엄 수제만두 브랜드로 53년 만두 장인의 레시피를 그대로 담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냉동식품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서울만두는 고기교자와 사천교자 두 종류다.

롯데푸드는 자사 HMR 브랜드 ‘Chefood(쉐푸드)’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을 내놓았다. 쉐푸드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은 밥, 면, 만두, 튀김 등 RTH(Ready To Heat), RTC(Ready To Cook) 제품군에서부터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제품군까지 간편식의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른다.

현재 쉐푸드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은 밥, 면, 도시락, 샌드위치, 샐러드 등은 평택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만두와 튀김은 김천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했다. 떡갈비, 동그랑땡, 너비아니 등의 구이류 제품은 청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추가로 김천공장에 HMR 라인을 도입해 품질을 한층 높인 간편식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양냉동과 삼양식품은 이색 제품 ‘삼양라면 만두’와 ‘삼양라면 밥’을 선보였다. 신제품 2종은 삼양라면을 통째로 만두와 볶음밥 속에 넣었다. 분말스프뿐만 아니라 실제 삼양라면의 면과 햄맛 후레이크까지 모두 재료로 사용했다.

세븐일레븐, 롯데푸드, 삼양식품, 농심 등이 다양한 만두를 출시했다. / 사진=각 사

특히 면발과 햄맛 후레이크는 쫄깃한 만두피, 찰진 볶음밥과 조화를 이뤄 풍성한 식감을 선사하며, 삼양라면 분말스프를 활용해 만든 양념이 만두소와 밥알에 잘 배어 있어 삼양라면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양라면 만두에는 100% 국내산 돼지고기를, 삼양라면 밥에는 스크램블 에그 등 풍미를 더해주는 재료를 추가해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삼양라면 만두와 삼양라면 밥은 모두 냉동제품으로 보관이 용이하고,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파우치와 용기 두 가지 형태로 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농심도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의 신제품 ‘속이 보이는 알찬 만두’를 새롭게 출시했다. 시장에서 판매 중인 대다수의 비건 만두는 야채와 두부를 주재료로 만든 반면, 베지가든 만두는 농심이 독자개발한 대체육으로 고기의 씹는 맛과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맛은 ‘향긋한 부추맛’과 ‘매콤한 김치맛’ 두 종류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100% 식물성 재료만 사용했다. 전자레인지에 3분간 데우면 간편하게 찐만두를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농심은 올해 초 비건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의 본격 추진을 발표하며 대체육과 조리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농심 베지가든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집쿡 트렌드에 따라 편의점에서도 냉동식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식품을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