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자의 콜센터] “미닝아웃이 뭐예요?”
가치관을 표현하는 소비···대체육·친환경 상품 선호 기업이 코즈마케팅으로 활용하기도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MZ세대는 소비를 할 때도 본인의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반영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도 의미를 부여하는데요. 문제가 있는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하지만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소비 행위를 적극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MZ세대가 어떻게 소비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Q 미닝아웃이 무엇인가요?
A 미닝아웃이란 소비자 운동의 일환입니다. 정치적‧사회적인 신념 등을 갖고 소비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소비를 하는 것으로 자신의 뜻을 드러내는 것이죠. 의미를 뜻하는 미닝(meaning)과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단어인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입니다. 2018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Q 어떤 형식으로 미닝아웃이 나타나나요?
A 슬로건 패션과 업사이클링 제품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슬로건 패션은 상품에 의미 있는 문구나 문양을 넣은 제품을 말하는데 특정 단체를 후원하는 브랜드가 새겨진 휴대전화 케이스, 티셔츠, 반지 등이 있습니다. 업사이클링 제품은 재활용 소재로 만든 제품입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미닝아웃 소비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다른 이들의 참여도 유도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Q 미닝아웃으로 소비되는 물건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건강에는 물론 동물권을 해치지 않는 음식들의 제품이 미닝아웃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동물복지 달걀과 저탄소 인증 상품, 친환경 상품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건강과 환경, 동물을 생각하는 채식주의자들이 들면서 대체육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이왕이면 이렇게 좋은 과정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소비하자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Q 왜 미닝아웃을 하는 거죠?
A 소비 행위에 단순히 물건을 취득하는 행위 그 이상의 의미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소비 행위 자체, 소비 행위 과정에서 자신의 신념과 뜻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현명해지면서 이왕이면 바른 기업관과 좋은 제품, 선행을 하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게 된 것이죠.
Q 기업이 미닝아웃을 활용할 수도 있나요?
A 네. 기업들은 이런 적극적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해 기업의 경영활동과 사회적 이슈를 연계시켜 코즈 마케팅을 벌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이 관심이 많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소비자들의 자사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지요. EGS 경영을 필두로 친환경 상품 등을 많이 내놓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수익의 일부를 특정 단체에 후원하거나 기부한다는 점을 부각해 마케팅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