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여름 맞은 유통가, ‘빙수 시즌’ 돌입

주요 호텔부터 식품사, 프리미엄 빙수부터 1인 빙수까지 선봬

2021-05-19     한다원 기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한낮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이른 여름이 찾아오자 유통업계가 다양한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19일 주요 호텔업계는 프리미엄 빙수를 내놓았다. 우선 신라호텔은 지난 4월 말부터 애플망고 빙수를 선보였다. 애플망고빙수는 신라호텔이 10년 전 제주산 애플망고를 사용해 처음 선보인 메뉴다. 코로나19로 호텔 숙박객이 급감했을 당시에도 한시간 이상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롯데호텔도 애플망고빙수를 선보였다. 망고 퓨레로 만든 얼음 위에 큼직한 애플망고를 가득 올려 달콤한 맛을 극대화했다. 빙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홈메이드 아이스크림과 팥도 제공한다. 롯데호텔은 애플망고빙수와 함께 기존 스테디셀러인 팥빙수, 멜론빙수 등도 같이 내놓았다.

카페 업계도 다양한 빙수를 출시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다양한 1인 빙수를 선보였다. 올해는 팥인절미, 망고요거트를 새롭게 출시하고,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스테디셀러 빙수 △팥빙수 △망고샤베트빙수 △딸기치즈빙수 등도 함께 내놨다.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빙수를 선보였다. / 사진=각 사

SPC그룹 계열사 배스킨라빈스는 국내 프리미엄 빙수 브랜드 ‘밀탑’과 손잡고 ‘팥빙수 with 밀탑’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과 밀탑의 팥앙금이 조화를 이룬 팥빙수다.

특히 100% 국내산 팥을 활용, 전통방식에 따라 만든 팥앙금을 사용해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살렸다. 배스킨라빈스도 밀탑과 선보인 새 빙수 외에 과일 빙수도 판매한다.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에 상큼한 딸기 토핑과 배스킨라빈스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올린 ‘스트로베리 요거트 빙수’ △망고 샤베트 얼음 위에 망고 과육과 배스킨라빈스의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을 올린 ‘망고 샤베트 빙수’ 등으로 구성했다.

편의점 GS25도 열대 과일이 들어간 프리미엄 과일 빙수로 ‘레드멜론빙수’를 선보였다. 레드멜론빙수는 멜론 중 최고로 꼽히는 칸탈로프 멜론의 풍미를 잘 살린 과일 시럽과 멜론 과육이 들어가 호텔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멜론 빙수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된 상품이다.

GS25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월~8월 빙수 매출의 구성비는 빙과류 전체 매출 중 2016년 15%에서 2020년 28% 수준까지 해마다 증가했다. GS25는 2015년 ‘25%망고빙수’를 시작으로 2020년 ‘수박화채빙수’에 이르기까지 매년 다른 콘셉트의 PB 빙수를 신상품으로 선보이며 편의점 프리미엄 빙수의 인기를 이끌어왔다.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GS25는 레드멜론빙수 외에도 △세부망고빙수 △인절미빙수 △수박화채빙수 △팥빙수 4종의 프리미엄 빙수까지 더해 총 5종을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모든 유통 기업들이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위생에 초점을 맞춰 1인 빙수부터 프리미엄 빙수까지 다양한 빙수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