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겠다’ 61.4%···3월 대비 6.6%p 감소

‘이상반응 우려’, ‘백신 효과 불신’, ‘백신 선택권 없음’ 등 이유로 꼽아 접종한 응답자 증 89.5%는 주변에 접종 추천하겠다고 답해···3월 조사 대비 5.1%p 상승

2021-05-05     엄민우 기자
/ 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중 백신을 맞겠다는 의향을 가진 비율은 61.4%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코로나19 관련 인식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미접종자라고 밝힌 943명 중 61.4%가 접종 받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3월 1차 조사 당시 대비 6.6%p 감소한 수치다.

반면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비중은 19.6%로 전 조사 대비 6.7%p 상승했다. 백신을 맞겠다는 비중보다 맞지 않겠다는 비중이 더 늘어난 것이다.

접종을 망설이는 주요 이유로는 ‘이상반응 우려’(84.1%)가 가장 많았다. 이어 ‘백신 효과 불신’(66.8%), ‘백신 선택권 없음’(44.8%), ‘기본 방역수칙으로 예방 가능’(28.3%) 등의 순을 보였다.

최근 들어 백신접종 후 가족이 뇌출혈, 사지마비 등을 일으켰다는 청원글들이 올라왔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지마비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는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일엔 20대 청년 어머니라고 밝힌 한 청원인이 기저질환 없던 아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근육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심해져 입원했다는 글을 올렸다.

또 그 다음날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뇌출혈로 의식불명에 빠진 50대 경찰관의 딸이라는 청원인이 어머니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며 글을 올렸다. 이들과 백신접종 사이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조사에서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힌 응답자 57명 중 89.5%가 주변에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3월 조사 대비 5.1%p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