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치권 출신 영입나서···대관라인 강화 포석

26일 여야 정치권 출신 인물들 상무보 임명···홍보·대관 통합 ‘커뮤니케이션본부’ 출범

2021-04-23     김도현 기자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옥.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포스코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진의원 보좌진 출신들을 신설되는 커뮤니케이션본부 임원으로 영입한다. 대관조직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23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각각 여당과 야당 보좌진 출신인 박아무개 상무보와 이아무개 상무보가 26일 임명된다. 박 상무보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역임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재직 때는 서울시 대외협력보좌관을 지냈다. 이 상무보는 친박신당 홍문종 당대표 보좌관 출신이다. 홍 대표가 19대 국회의원일 당시 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새보협) 회장을 지냈다.

이번 영입은 조직개편과 맞닿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상무보의 첫 출근날인 26일부로 포스코는 일부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경영지원본부장 정창화 부사장이 신성장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양원준 기업시민실장이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게 된다. 양 실장 빈자리는 천성현 상무보가 채운다. 또한, 대외홍보업무를 맡아온 경영지원본부 커뮤니케이션실과 대관업무를 맡아 온 경영지원본부 정책지원실을 통합·확장해 커뮤니케이션본부가 출범한다.

포스코는 커뮤니케이션본부 출범에 발맞춰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재를 대관업무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게 됐다. 이들은 포스코 국회 대관업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재청문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여야 의원들로부터 맹공을 받았다. 이후 환노위 소속 여아 의원들이 포스코 시찰계획을 세웠다. 22일 이뤄질 예정이었던 시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내달 이후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시찰이 미뤄지면서 논의 중이던 포스코 환경청문회도 개최논의가 중단됐다.

한편 포스코 안팎에선 이들 두 사람외에도 관련 조직 인재영입이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