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최종 경쟁률 335.36대 1···증거금 63조 ‘사상 최대’

9~10일 일반 청약서 투자자 몰려 NH투자증권에만 증거금 23조원 대조적으로 우리사주조합은 실권주 발생

2021-03-10     송준영 기자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이 종료된 가운데 최종 335.3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63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에서 모집수량 583만7100주에 19억5753만1110주의 수요가 몰리면서 최종 335.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증권사별로는 대표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청약 경쟁률이 334.32대 1이었다.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경쟁률은 각각 371.54대 1, 326.33대 1이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 가운데 SK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225.18대 1이었고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443.23대 1, 284.79대 1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증거금은 최종 63조6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 58조5543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대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23조4662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모였고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에는 각각 16조2110억원, 13조6196억원이 모였다. 인수단인 삼성증권(4조2041억원), SK증권(3조4173억원), 하나금융투자(2조7013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서 약 1억원(3000주·청약증거금 9750만원)을 투자한 투자자는 최소 5주(균등배정 최소 1주, 비례배정 최소 4주)를 배정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청약을 진행한 증권사 중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추첨을 통해 균등배정 물량의 주인이 정해질 전망이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균등배분 방식 물량은 14만6000여주씩이지만 청약 건수가 각각 39만5290건과 20만9594건으로 이를 넘어서는 까닭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는 최소 한주씩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일은 오는 18일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는 6만5000원으로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 배에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16만9000원을 기록하게 된다. 공모가 대비 주당 10만4000원의 차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편 열기가 뜨거웠던 일반 청약과는 달리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10만주 가량의 실권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 우리사주 청약에서는 9만9600주의 실권주가 나왔다. 전체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459만주) 중 2.1% 수준의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우리사주 실권주 발생으로 당초 573만7500주 수준이던 일반 투자자 공모 물량은 583만7100주로 늘어났다. 

NH투자증권 영업점에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자들이 몰렸다. / 사진=NH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