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 자동차 생산량 350만6868대···5년 만에 ‘5위 탈환’
KAMA, ‘2020년 10대 자동차 생산 현황’ 발표···전세계 자동차 생산 15.5% 감소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의 감소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8일 ‘2020년 10대 자동차 생산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9년 395만614대를 생산했던 한국은 지난해 11.2% 감소한 350만6848대를 생산했다.
코로나19에 따라 전세계 자동차 생산이 15.5% 감소한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한국은 지난 2016년부터 인도에 내줬던 5위 자리를 탈환했다.
협회는 “5위 탈환은 인도·멕시코 등 생산 차질에 기인한 결과”라며 “현대차 등의 노사 협력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고급차·전기동력차 등 고부가가치 위주로의 자동차 산업 구조 변화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 연구·개발 등 경쟁력 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야 한다”며 “노사의 에너지를 갈등 해결이 아닌 생산혁신에 대한 투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 자동차 생산량 1위부터 4위까지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생산량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순이었다. 중국과 미국의 생산량은 각각 2%, 19% 등 감소했고, 일본과 독일도 각각 16.7%, 24.7% 등으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의 생산량을 앞서 있던 인도와 멕시코는 각각 24.9%, 21.2% 등 감소했고, 이에 따라 순위가 한 단계씩 내려갔다. 스페인(8위), 브라질(9위) 등 국가들의 생산량도 각각 19.6%, 31.6% 등 감소했다.
지난 2000년 이후 러시아는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고 태국(11위), 캐나다(12위), 프랑스(13위)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