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자의 콜센터] “세미다크스토어가 늘고 있다는데요?”
대형마트, 세미다크스토어로 온라인 배송 대응 오프라인 매장 일부 온라인 배송 전 공간으로 변화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대형마트들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세미다크스토어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대형마트 일부 지점에는 세미다크스토어가 운영 중인데요. 유통업체들은 소비와 배송 트렌드에 맞춰 세미다크스토어를 점점 늘리는 추세입니다. 세미다크스토어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세미다크스토어가 무엇인가요?
A 오프라인 매장이 배송 거점 역할도 하는 것입니다. 세미다크스토어는 배송되기 전 단계인 포장에 주안점을 두고 후방에 핵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매장 형태를 말합니다. 매장 영업을 진행하면서 배송 직전 단계인 포장까지 수행해내는 매장인 것이죠. 우리가 자주 가는 마트에서 오프라인 영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배송을 위한 기능도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완전한 다크스토어는 아니고 어느 정도 다크스토어의 기능도 갖고 있어서 세미다크스토어라고 불립니다.
Q 다크스토어는 무엇이죠?
A 말 그대로 불 꺼진 어두운 가게를 말하는데요. 마트 등 오프라인 물류 거점에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배송하는 매장을 뜻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이지만 방문 고객은 받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온라인 배송용 상품을 보관하고 포장·배송하는 시설입니다. 온라인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인건비와 인테리어 등 고정비를 줄일 수 있어 오프라인 유통업계 수익성 확보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다크스토어는 도심 내에 거점이 있기 때문에 인근 지역 고객이라면 빠르게 배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월마트와 크로너, 영국의 테스코 등이 다크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세미다크스토어는 어디에 있나요?
A 이마트에서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갖고 있는데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마트 매장에 피킹과 패킹이 가능한 PP센터를 구축했습니다. 매장에서 배송도 가능한 것이죠.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매장을 물류센터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세미다크스토어를 2군데 추진한 데 이어 올해는 29개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GS수퍼마켓은 기존 점포에 세미다크스토어를 도입해 전국 직영·가맹 320여 점포에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Q 왜 세미다크스토어를 도입하나요?
A 코로나19로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주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마트로 직접 물건을 사러가는 발걸음보다는 집 안에서 편하게 주문하는 형태가 많아졌죠. 젊은 세대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중장년층도 이런 흐름에 합류했습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위주로 운영해왔던 유통업체들이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특히 이커머스의 빠른 배송이 인기를 얻게 되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빠른 배송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매장 일부를 배송을 위한 공간으로 두게 된 것입니다.
Q 세미다크스토어 효과가 있나요?
A 배달 건수로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데요. 지난 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2주간(1월 18~31일) 배달 건수는 전월 같은 기간(12월 14~27일)보다 237.3% 늘었습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도심에 있는 점포의 장점을 활용해 배송 시간을 기존 3시간 남짓에서 1시간 내외로 단축했다”며 “식재료와 생필품을 빠른 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효과 때문에 세미다크스토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답니다. 나중에는 오프라인 마트에서 배송을 위한 공간 면적이 더 넓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