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사, 젊은 총수에 젊은 인재 대거 발탁

LG전자, 젊은 인재 대거 발탁···80년생 우정호 상무 승진 변화와 혁신 주도할 실용주의 기조 인사 전략 사업본부별 책임 경영 강화

2020-11-26     윤시지 기자
LG 여의도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LG전자가 총 56명 규모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40~50대 젊은 인재들을 발탁했다. 인사를 통해 40대 여성 임원은 물론 1980년생 상무도 나왔다. 

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43명 등 총 56명이 승진했다.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이 국내 영업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임원 인사를 통해 젊은 인재와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외부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다. 특히 40~50대 젊은 인재들이 대거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임원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자의비중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72%로 크게 늘었다.

우정호 MC카메라개발실장은 신규 임원 가운데 가장 젊은 1980년생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자경험(UX)의 차별화와 화질 최적화를 이룬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40대 여성 임원도 새로 나왔다. 구지영 책임(여성, 41세)은 공간가전과 헬스케어 등 미래 트렌드를 찾아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이소연 책임(여성, 45세)도 TV 모듈러 설계와 가상검증을 통해 제품 경쟁력과 개발효율을 높인 점을 높이 평가받아 상무 선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이정석 상무가 OLED TV의 경쟁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고, 김동욱 상무가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이 같은 인사 기조는 그룹 전반을 관통하는 실용주의 인사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구광모 LG회장은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책임자(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를 통해 “미래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육성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2021년 인사를 통해 총 124명의 신규 임원을 발탁하면서, 역대 최다 규모인 15명의 여성 임원을 승진시켰다.

LG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각 사업본부의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기존 5개 사업본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사업본부와 밀접한 선행 연구개발(R&D) 기능은 본부로 이관하고 선행 연구조직을 재편해 사업본부의 미래준비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