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부인 의혹’ 본격 수사···부인회사 과세자료 확보

시민단체 “부인회사에 보험용 협찬” 주장하며 고발 윤 “부인, 남편이 검사다고 얘기 안 해” 사실무근 입장 검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2020-11-11     주재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일 점심식사를 마치고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전시회 협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세무당국으로부터 과세자료를 확보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정용환)는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협찬 등 관련 고발 사건과 관련해 이날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세무당국으로부터 이 기업의 과세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됐고 형사고발 된 사안에 대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코바나컨텐츠 주관으로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전시회를 열면서 기업들로부터 협찬을 받았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후원을 한 기업들이 윤 총장에게 수사·재판에 대한 편의를 바라고 김씨의 회사 행사에 ‘보험용 협찬’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9월 김씨와 윤 총장을 고발했다. 중앙지검은 지난 4일 이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했다.

윤 총장은 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총장은 “저희 집사람은 어디 가서 남편이 검사다고 얘기 안 한다. 누가 알아도 저쪽에서 먼저 얘기해도 잘 안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지검은 ‘수사팀이 (대전지검에서 진행 중인) 원전 수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해당 수사에 착수해 검찰총장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