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국내 판매 1만대 넘어···“수소차 강국 한걸음 더”

30일 울산공장서 1만번째 넥쏘 고객 차량 전달식 열어 수소차 판매는 물론 운송·발전 분야 등에 수소연료전지 적용 확대해 수소사회 구현

2020-10-30     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 사진=현대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세계 수소전기차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간다.

30일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가 세계 최초로 단일 국가에서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 3월 국내 출시 이후 2년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현대차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울산공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원희 현대차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넥쏘 1만번째 고객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

1만째 넥쏘 주인공인 임현석씨는 “삼남매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로서 자녀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수소차 넥쏘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는 현재 전세계에서 현대차, 토요타, 혼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넥쏘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4987대를 판매하며 1위자리에 올랐고, 지난 7월에는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시대에서는 해외 유명 자동차 기업들보다 다소 늦게 출발하며 후발주자였으나,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맞아 수소차 시대에서는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각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지난 20년간 140여개 협력업체들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앞으로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 판매 확대와 함께 선박·철도·지게차 등 다양한 운송 분야에 수소연료 시스템 보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전력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에는 연간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전세계에 판매하고, 동시에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 체제도 구축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가 짧은 기간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우수한 상품성뿐만 아니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과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많은 고객들이 수소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고 기술의 차종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