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감소세에도···귀성객 확진자 등장에 ‘긴장’

1일 신규확진자 77명···부산 방문한 서울거주민 코로나19 확진 귀성객·여행객 이동 잦은 추석연휴 ‘코로나 재확산’ 분수령 될듯

2020-10-01     김도현 기자
정체된 귀성길 고속도로.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재차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의 긴장수위는 고조될 전망이다. 추석연휴 중 귀성에 나선 이들과 여행객 증가로 인해 대규모 재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77명이라 밝혔다. 국내 감염자는 67명, 해외유입 사례는 10명이다. △서울 30명 △경기 1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에서만 50명이 신규 감염된 것으로 조사돼 여전히 수도권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113명대비 36명 감소한 수치지만, 당국의 긴장수위는 더욱 고조된 분위기다. 예년에 비해 귀성객 수치가 감소했지만, 여행에 나선 시민들 역시 많아 높은 이동량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산발적으로 가족 간 감염이 증가추세인 점도 우려할만한 대목이다.

실제 부산에서는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귀성객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내에서도 관악구·구로구·동대문구 등에서 가족 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전남 순천에서는 타지역 감염이 추정되는 환자가 보고되기도 했다. 전남 지역의 경우 지난달 11일 이후 20일 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이뤄진 중대본 회의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석연휴 방역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수도권 중심의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될지, 기다리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여부가 추석연휴 내 우리 모두의 실천에 달려있다”면서 “가족의 건강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