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장모 고소인 검찰 출석···“이번엔 진실 밝혀지길”
검찰총장 가족 의혹 수사 고소 7개월 만에 본격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아내를 소송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한 사업가 정대택씨가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고소 7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조사로, 총장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규명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청에 출석하기에 앞서 정씨는 기자들과 만나 “2003년 윤 총장 장모와 사업으로 엮인 뒤, 강요죄 등으로 누명을 쓰고 복역을 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2월 윤 총장 장모와 아내를 소송 사기와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지난 2003년 윤 총장의 장모가 6억원 상당의 현금과 아파트 등의 대가를 이용해, 자신을 모함하고 징역을 살게 했다고 주장한다.
정씨는 또 소송 과정에 관련자의 자술서를 확보해 윤 총장의 장모를 고소했는데 거꾸로 무고로 처벌받았다는 입장이다. 2003년 사업으로 맺은 인연이 악연이 되어버린 셈이다. 정씨는 이 과정에 윤 총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윤 총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정씨의 사건은 올해 초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다가 최근 검찰 인사 이후 형사6부로 재배당됐다. 고소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고소인 조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형사6부는 윤 총장의 아내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중이다. 지난 4월 조대진·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들은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의 아내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위조 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형사6부는 이날 조대진 변호사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윤 총장의 장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깊이 관여했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