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온라인으로”···백화점 추석 키워드는 언택트·프리미엄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 추석 맞아 온라인 통해 다양한 추석 선물 판매

2020-09-12     한다원 기자
지난 10일 대형마트 모습.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추석 연휴 때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체해줄 것을 권고하면서, 주요 백화점 업계가 추석 전용 선물세트 마련과 함께 본격적인 추석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 등은 올해 추석 코로나19로 명절 귀향 등 지역 간 이동이 어려워진 만큼 식품, 잡화 등 기존 선물 강세 상품군 외에도 위생, 건강, 홈쿡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이색 선물로 리빙 품목들을 대거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3개월 리빙 상품군의 매출은 가전 28%, 가구 21%, 식기·홈데코 7% 등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이 5% 역신장 한 것과 대조된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례적으로 추석 선물 특선집에 6페이지 분량의 리빙 섹션을 별도 구성, 50품목 이상의 선물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일까지 전 점에서 리빙을 대표하는 선물 40여개 품목을 비롯해 패션 아이템까지 약 100여품목, 6만여개 상품을 1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 외에도 안마의자, 청소기 등을 비롯해 유광 스텐수저, 면기세트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방문에 대한 어려움을 감안해 롯데쇼핑 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도 같은 테마의 리빙 행사를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 채널 판매를 강화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9일까지 온라인몰을 통해 본격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판매는 더현대닷컴, 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 등 현대백화점의 3개 온라인몰에서 동시 진행된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을 통해 국내산 농·축·수산물 400여종, 건강·생활용품 등 600여개 품목 등 총 100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은 30%가량 늘렸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온라인몰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48.1%를 기록한 데다, 올해 코로나19로 온라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현대식품관 투홈은 추석 선물세트 상품전을 열고 2000여종의 상품 판매에 나선다. 현대H몰은 신선·건강·가공식품 등을 비롯,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등 총 5000여 품목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나 홀로 추석을 즐기는 ‘홈추족’을 위해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집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추석 상품을 지난해 보다 20% 늘렸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별다른 식재료 구매 없이 간편하게 명절 상차림을 할 수 있는 ‘시화당 명절 상차림 세트’를 선보인다. 이 세트는 직접 만들면 손이 많이 가는 모둠전, LA갈비, 잡채 등으로 구성된 제수 상품이다.

홈카페 관련 상품도 확대했다. 집에서 직접 내려 먹을 수 있는 커피 머신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이번 추석 대표 상품으로 드롱기 전자동 커피 머신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사회적 이슈 및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카카오톡 선물하기 연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청과, 정육, PB 세트 등을 중심으로 30여가지 상품들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아울러 포듐 커피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세트 내 모든 커피는 멸균 상태의 1회용 바이알병에 개별 포장했다. 원목으로 제작된 커피 케이스는 공명 스피커로 재활용도 가능하다.

구리로 외관을 제작한 브주아 샴페인 3종 구리 패키지 선물세트, 식물로 집안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플랜테리어 트렌드에 맞춘 반려 식품 선물 상품도 선보인다. 명절 장보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추석 차례상 세트도 준비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명절 선물세트는 언택트 시대에 맞춰 효율적이고 간편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갤러리아는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방식으로 다양한 선물세트를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