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현대百 한섬, 상반기 온라인 매출 전년比 6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패션업계가 침체 국면을 맞은 가운데, 현대백화점의 한섬 온라인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올해 상반기(1~6월) 더한섬닷컴·H패션몰·EQL 등 온라인몰 매출이 1240억원으로 전년 동기(765억원) 대비 62% 신장했다고 26일 밝혔다.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60억원과 105억원 증가한 840억원과 4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 개 온라인 패션몰 회원수도 26만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29만명이던 더한섬닷컴 누적 회원수는 36만명으로, H패션몰 누적 회원수는 100만명에서 116만명으로 늘었다.

한섬은 이같은 온라인 사업부문 매출 및 회원수 성장에 대해 더한섬닷컴만의 차별화된 ‘우수고객 서비스’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한 ‘온라인 퍼스트 전략’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섬은 올 초 더한섬닷컴의 온라인 멤버십 등급(연간 구매액 기준)을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해 우수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한섬은 VVIP 고객을 위해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고, 고객 개개인을 위해 차별화된 상담 서비스도 제공해준다. 특히 이들 VVIP 고객에게는 무료로 홈피팅 서비스인 ‘앳홈 서비스’와 ‘퀵 배송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상반기 ‘스타’(연간 구매금액 1000만원 이상)와 더 스타 등급 회원 대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아울러 H패션몰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월 온라인 수요 증가에 대비해 타미힐피거, DKNY 등 브랜드의 봄·여름 시즌 온라인 물량을 지난해 같은 시즌보다 160% 늘렸다.

이밖에도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에서 지난 2월부터 인기 인플루언서와 SNS협업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확대한 것도 회원수 증가를 이끌었다.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 확대로 매월 5000명가량 증가하던 신규 회원수가 지난 3월부터 2만명가량으로 네 배 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이러한 온라인 사업 부문 성장세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섬은 온라인 사업부문 확장을 위해 오는 9월 중순 H패션몰을 전면 리뉴얼해 더욱 편리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신규 브랜드 등 콘텐츠를 개선해 온라인 패션몰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세 개의 온라인 패션몰을 삼각편대로 앞세워 한섬만이 선보일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콘텐츠로 국내 오프라인 패션 시장은 물론, 온라인 시장까지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