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심플리 레시피의 정갈한 살림살이
야무진 살림의 시작은 정리 정돈
사랑스러운 반려견 심바와 보내는 소소한 일상과 맛깔스런 요리, 정갈한 인테리어를 SNS에 공유하며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정하윤(@simply_recipe) 씨. 20대에 이미 맛집 블로거로 활동했을 정도로 음식과 사진에 관심이 많던 그녀는 식품 회사에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식품과 리빙 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야무진 살림꾼으로 정평이 난 그녀의 주방은 먼지 한 톨 허용하지 않을 것 같은 깔끔함이 특징. 냉장고 칸칸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는 수납 용기들과 팬트리에 가지런히 정리해둔 식료품들만 봐도 그녀의 꼼꼼한 성격을 알 수 있다. “처음에 정리 정돈을 잘 해두면 청소할 일이 적어요. 냉장고 안에 수납 바구니를 넣어두면 냉장고 내부를 닦을 필요 없이 가끔씩 바구니만 세척해주면 되거든요. 자주 청소하기 싫어서 새 살림을 들일 때는 정리를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웃음).” 몇 달 전 이사하면서 집을 리모델링할 때도 주방의 동선과 수납에 큰 공을 들였는데, 특히 주방 상부장의 접시 수납함은 두고두고 잘 만들 었다고 생각하는 아이템. 너무 커서 수납이 어려웠던 길 잃은 접시들의 보금자리를 찾아준 것만으로도 살림이 한결 수월해졌다.
시행착오 끝에 정착한 살림살이들
“처음엔 저도 제 취향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워낙 살림살이를 좋아해서 때마다 마음에 드는 것들을 사 모았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질리거나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처분 하다 보니 정말 제 취향인 물건들만 남게 되더라고요.” 그녀의 식기들은 대부분 화이 트, 베이지가 주를 이루지만 푸른색과 갈색의 포인트 아이템이 함께한다. 이렇게 색상 으로 포인트를 주면 한식기, 양식기 구별 없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귀여운 프린트가 돋보이는 법랑 제품이나 비비드한 컬러의 프라이팬, 뭉근하게 조리하는 무쇠 솥은 오랫동안 써보고 맘에 들어 곁에 두는 아이템이다. 그녀의 SNS에서 보이는 맛깔 스러운 플레이팅 역시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진 기술일 터. “솔직히 저는 요리나 사진 전문가는 아닌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제가 하는 요리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메뉴들이고, 플레이팅 역시 간편한 방법으로 최대한 예쁜 각도를 찾아서 보여드리는 거라 더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임신 8개월 차, 예비 엄마인 정하윤 씨는 요즘 아이가 태어나면 사용하게 될 살림살이들을 구비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아이와 함께 꾸려갈 새로운 살림살이들은 얼마나 어여쁠지 벌써 기대가 된다.
리빙센스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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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이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