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주 24개국 스타트업, 한국 오는 이유는?

중기부,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참여할 글로벌 60개팀 뽑아···현지 액셀러레이팅 및 1등 상금 1억원 지원

2020-07-28     차여경 기자
/ 표=이다인 디자이너

유럽, 미주 지역 24개국 스타트업 60개가 한국에 온다. 국내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K-스타트업(K-Startup) 그랜드 챌린지 2020’에 신청한 2648개팀에 대한 서류평가와 비대면 해외오디션을 마치고 국내 입국할 24개국 60개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44.1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었다.

중기부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0 참여팀 모집을 지난달 26일에 마감한 결과 2019년(1677개팀 신청) 대비 58% 증가한 총 118개국에 2648개팀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사업 신설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서류평가를 통과한 360개 팀을 대상으로 7월 9일에서 7월 17일까지 유럽, 미국 등 해외 5개 거점에서 비대면 해외오디션을 진행했고 5개 거점별 오디션 결과를 취합해 최종 60개팀을 선정했다.

선정팀의 대륙별 분포는 유럽 24개팀(40%), 아시아 23개팀(38%), 아메리카 11개팀(18%), 아프리카 1개팀 (2%), 오세아니아 1개팀(2%) 순이다. 특히 지난해 선정팀이 없었던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는 올해 각 1개 팀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는 지난해보다 신청률이 급증했다. 오세아니아는 지난해 18개팀이 신청했지만 올해는 80개 팀이 지원해 344% 늘었고, 아프리카는 2019년 90개에서 올해 300개 팀이 지원해 233%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유럽193%(182개 → 533개), 아메리카 90%(186개→ 353개), 아시아 20%(1154개 → 1382개)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인공지능(AI) 19개팀(32%), 헬스케어 11개팀(18%), 전자상거래(이커머스) 4개팀(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각광 받고 있는 비대면 관련 분야의 합격팀이 많았고다. 연령대별로는 30대 32개 팀, 20대 16개팀으로 나타나 20∼30대 비율이 80%를 차지했다.

중기부는 선정팀들이 8월 중 비자를 발급받고, 순차적으로 입국해 국내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9월부터 3개월간 정착 지원금, 국내 기업과의 비즈니스 연계, 멘토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선정팀들이 기정착한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한 선배들을 만나 정착 노하우와 사업 방식 등을 전달받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최종적으로는 11월에 개최될 컴업(COMEUP) 행사와 연계한 데모데이를 개최해 상위 30개팀에는 후속 정착금을 지원한다. 4개월간 1인팀은 월 350만원, 2인 이상팀은 월 500만원이다. 상위 5개팀에게는 상금도 지급한다. 1위 팀은 12만달러(약 1억4000만원), 2위 팀은 6만달러(약 7100만원), 3위 팀은 3만달러(약 3500만원), 4위 팀은 2만달러(약 2300만원), 5위 팀은 1만달러(약 1200만원)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중기부는 방역을 위해 60개 선정팀은 입국 즉시 해외입국자 격리시설에서 2주간 격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60개팀은 격리 2주 후에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개인 위생교육을 주기적으로 시킬 계획”이라며 “보건소, 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향후 보육기간 중 유증상자 발생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