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회적기업 지원···기업·신한 ‘최다’, SC·씨티 ‘최저’

기업·신한·농협銀 상반기 공급규모 전체 실적의 과반 이상 SC·씨티는 각 14억원, 15억원 불과

2020-07-15     이용우 기자
은행별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실적. / 자료=금융위원회

국내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까지 사회적경제기업에 총 9961억원의 대출을 공급했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이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2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열고 금융권의 자금공급 실적과 사회적 금융 추진 실적 등을 점검했다.

사회적금융이란 사회적경제기업과 협동조합 등 경제적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수요자에 대출이나 투자, 보증을 해주는 금융을 가리킨다.

은행권은 6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사회적경제기업에 9961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보다 17.2% 늘었다. 

은행 별로는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의 시회적경제기업 대출 규모가 가장 컸다. 

기업은행의 사회적경제기업 자금 공급액은 2708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27.2%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은행(1903억원, 19.1%), 농협은행(1281억원, 12.9%) 순이다. 이들 은행의 실적은 전체 실적의 과반 이상(5892억원, 59.2%)을 차지했다. 

지방은행은 부산은행(281억원, 2.8%), 대구은행(271억원, 2.7%), 경남은행(163억원, 1.6%) 순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반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사회적경제기업 대출 지원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의 올 상반기 지원규모는 각각 14억원과 15억원에 그쳤다. 지방은행 실적보다 적은 규모다. 

기부와 후원, 제품구매 등 대출 외 지원 부문에서는 하나은행(21억원, 47.3%), 기업은행(6억원, 14.1%), 신한은행(4억원, 9.4%) 순으로 지원 규모가 많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금융협의회 운영을 통해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며 “자금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회 참여기관들과 함께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