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년여만에 대출 영업 재개···신용대출 상품 3종 출시

약 4000억원 규모 증자 앞두고 영업정상화 시동 최저 금리 2.08%·최대 한도 2억5000만원···개인사업자 대출도 출시 예정

2020-07-13     이기욱 기자
케이뱅크/사진=연합뉴스

자본확충 문제로 지난해부터 대출 영업을 중단해왔던 케이뱅크가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영업정상화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13일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상품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대출상품에는 한층 더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이 적용됐다. 신용평가사 금융거래 정보에 통신 정보를 접목했던 기존 방식에 케이뱅크 거래내역까지 더한 빅데이터 분석이 신용평가에 활용되며 소득정보 역시 평가등급이 더욱 세분화됐다. 여기에 머신러닝 기법까지 적용돼 상환능력이 검증된 고객들은 더 낮은 금리와 더 높은 한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는 우대금리 적용 시 최저 연 2.08%며 함께 출시된 ‘마이너스 통장대출’의 금리는 최저 연 2.38%다. 은행권 직장인 모바일 대출상품 중 최저 수준이다. 최대 한도는 각각 2억5000만원, 1억5000만원이다. 이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용대출 플러스’는 중신용 고객들을 위한 상품이다. 최대 한도는 5000만원이며 금리는 최저 연 3.82%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돼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케이뱅크는 조만간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너스 통장 방식 대출 한도를 기존 상품(3000만원)보다 2000만원 올려 소상공인들이 자금 융통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태진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은 “대출상품을 새롭게 재편해 선보이면서 직장인과 자영업자, 중신용고객 등 고객군별로 금융 혜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모바일로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는 아파트담보대출 등 금융ICT 융합 기반의 혁신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 일부 대출상품의 영업을 중지한 이후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유지해왔다.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인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에 케이뱅크는 KT 대신 KT의 계열사인 BC카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증자방안을 마련하게 됐고 지난달 유상증자, 신주발행을 통한 3966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확정했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며 증자가 완료되면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9017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