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자의 콜센터] “QR코드 출입하면 기록 남나요?”
암호화된 코드로 전송되며 4주후 자동파기
요즘 QR코드 없이는 입장할 수 없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래연습장, 헬스클럽, 공연장, 뷔페식당, 심지어 교회에 들어가려고 해도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출입을 해야만 하는데요. 이때마다 내 개인정보가 새 나가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QR코드 입장 시 개인 정보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Q QR코드 출입은 왜 하는 거예요?
A 지난 4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대로 코로나19가 점점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었죠. 당시에도 다중이용시설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시설로 보고 정부가 방문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명부를 작성하고 입장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허위로 기재된 정보가 많았던 탓에 감염자를 추적하기가 매우 어려웠답니다. 5500명의 명단이 있었지만 절반 이상이 연락이 닿지 않았죠.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QR코드가 도입됐습니다.
Q QR코드로 출입하면 기록이 남나요?
A 기록이 아예 남지 않는다면 확진자 발생 시 추적이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기록이 일일이 남아서 누군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 시 조합해서 보는 방식입니다. 암호화된 QR코드와 상호명과 일시가 남긴 출입기록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으로 자동 전송됩니다. 따라서 사회보장정보원은 QR코드와 방문기록만 갖게 되고 QR코드 발급업체는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와 QR코드를 갖게 됩니다. 전자출입명부에 입력되는 개인정보와 방문기록은 분산 보관되는 것이지요. 질병관리본부가 요구하지 않는 한 일부 정보로 한 개인의 개인정보와 방문기록을 함께 볼 수는 없습니다.
Q 어떻게 이용하나요?
전자출입명부는 해당 시설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개인별 암호화된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시설 관리자에게 제시하면 관리자가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QR코드를 인식해 방문 기록을 만드는 방식인데요. 특별한 장비와 시스템이 필요 없고 이용자, 시설 관리자 모두 스마트폰과 QR코드 입력이 가능한 앱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어떻게 QR코드로 역학조사를 하나요?
A 여러 정보를 합쳐야 완성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해당 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역학조사가 필요한 경우 개인이 식별되도록 두 개의 정보를 결합해서 역할조사를 하게 됩니다. QR코드 발급사가 갖고 있는 개인정보와 사회보장정보원으로 자동 전송된 방문기록을 합쳐서 누가, 언제, 어디를 방문했는지 연락처까지 알 수 있습니다.
Q 정보는 언제까지 보관되나요?
A 수집된 정보는 4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파기됩니다. 약 한달 정도만 방문했던 시설의 이력이 남아있는 것이지요. 코로나19의 잠복기 등을 고려한 기간입니다.
Q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2G폰 사용자나 전자출입명부 기록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수기로 개인정보를 포함한 명부를 작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