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 올해 처음으로 비수도권 추월···2032년 이후 감소 전망

1인 이동, 20년동안 순유입세···직업·교육·주택 등 원인 2650만명 정점 찍은 후 하락세···2070년 인구 1983만명 예상

2020-06-29     이기욱 기자
수도권·비수도권 인구 추이 및 전망/자료=통계청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인구가 올해 처음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의 총 인구는 2596만명을 기록하며 비수도권 인구(2582만명)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수도권 인구는 지난 1970년 913만명에서 올해 2596만명으로 지난 50년 동안 184.4%(1683만명)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비수도권 인구는 2312만명에서 2582만명으로 11.7%(271만명)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지난 20년간 10대와 20대는 지속적으로 수도권으로 인구가 순유입되는 모습을 보여왔으며 40대 이상은 2008년부터 순유출을 이어오고 있다. 30대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순유출을 기록해왔으나 2018년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된 후 2년 연속 순유입을 이어오고 있다.

이동규모별로는 1인 이동이 지난 2001년 이후 계속 순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그 규모는 2002년 정점을 찍은 후 2015년까지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2016년부터 다시 증가추세로 전환했다. 2인 이상 이동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순유출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수도권 유입의 주된 이유로는 직업, 교육, 주택 등이 있으며 유출의 사유로는 가족, 자연환경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권역별로는 영남권과 호남권에서 지난 20년동안 인구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부권의 경우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오히려 수도권에서 인구가 유입되다가 지난해 다시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출되기 시작했다.

수도권 내에서는 지난 20년간 서울의 인구 유출이 지속됐다. 인천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순유입을 보였으나 2018년부터는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는 수도권 내에서 20년동안 순유입을 이어오고 있다.

향후 수도권 인구는 2032년 2650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 2070년 1983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대비 감소율은 23.6%(613만명)에 달한다.

비수도권 인구는 지난 2018년 2593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70년에는 올해 대비 30.3%(783만명)나 줄어든 1799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