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으로 250㎞”···현대차, 어린이 통학용 ‘전기버스’ 출시

국산 최초 중형 전기버스···배터리 안전성 확보 및 특화 안전 사양 강화

2020-06-29     박성수 기자
카운티 일렉트릭 어린이 버스.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국산 최초 중형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을 29일 출시한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주로 마을버스나 어린이 통학용 버스로 활용되는 15~33인승 중형버스에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탑재한 모델이다.

129kWh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시 최대 25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디젤 모델 대비 리어 오버행을 600㎜늘려 전장이 7710㎜로 늘어났다.

연료비는 급속 충전할 경우 약 2만8000원으로 디젤 주유 비용(약 10만9000원)의 4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150kW급 고출력 모터를 장착해 시속 50~80㎞/h에서 디젤 모델 대비 30% 이상 추월 가속 성능을 높였다.

현대차는 전기버스에 특화된 첨단 안전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배터리 안전과 관련해 ▲배터리 이상이 감지될 경우 전류를 스스로 차단할 수 있는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충전 시 배터리 전압을 확인해 이상 전압이 감지되면 이를 차단하는 과충전 방지 장치 ▲정비 시 전기 시스템의 전원을 차단하는 세이프티 플러그 등을 적용했다.

또 배터리 탑재로 인해 중량이 증가한 만큼 제동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동 시스템을 개선했다.

▲유압과 공기압을 함께 사용해 제동성능을 높인 유공압 브레이크 시스템 ▲디스크 로터의 두께를 증대시키고 최첨단 신소재를 적용해 제동성능을 높인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다양한 주행상황에서도 일정한 제동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전자 제어식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아울러 차체 자세 제어장치, 전복방지기능, 언덕길 발진 보조 기능, 바퀴 스핀방지 기능 등을 더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승하차시 승객 안전과 보행자들의 안전을 높이는 기술도 놓치지 않았다.

승객들이 승하차 시 이용하는 중문에 초음파 센서와 도어 끼임방지 터치 센서를 기본 적용해 승객이 타고 내리는 도중에 문이 닫히는 것을 방지한다. 신체 부위가 문에 끼일 경우에는 경보가 울리면서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해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중문 초음파 센서는 가속 페달과 연동시켜 출입문 부근에서 승객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이 출발되지 않도록 한다.

어린이버스의 경우에는 비상시 차량의 뒤쪽으로 원활하게 탈출할 수 있는 트윈 스윙 타입 후방 비상문을 적용했다. 또 ▲좌석 등받이 높이 220mm 증대 ▲시트 배열 변경 ▲복부 압박을 감소시킬 수 있는 안전벨트 방식 도입 등으로 강화된 법규를 충족시키고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운티 일렉트릭은 국산 최초의 중형 전기 버스로 높은 효율성과 경제성 물론 운전자와 탑승객의 편의성까지 강화했다”며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