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스타트업생태계] 지용구 더존비즈온 “스타트업은 일거리, 소상공인은 일자리 창출해야”
"B2B에서 B2C로 사업 바꾸며 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소상공인과의 디지털 격차 풀기 위해서는 서로의 역할 설득해야"
“일자리 창출과 일거리 창출은 다르다. 스타트업은 일거리를 만들고, 소상공인을 일거리를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는 26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생태계컨퍼런스2020’에서 소상공인과의 협업 노하우를 발표했다. 더존비즈온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회계 및 세무를 돕는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지 대표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최대의 퍼포먼스는 최대 49%고, 나머지 51%는 연결이 채운다.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의 상생은 연결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라고 볼 수 있다”며 “상생과 협업의 긍정적인 예시는 무료 서비스 플랫폼인 카카오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이 있다. 대부분 ICT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지 대표는 “더존은 처음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 간 거래) 기업용 소프트웨어에서 시작했다. 대부분 기업의 회계사, 노무사, 세무사들이 이 서비스를 사용했다. 소상공인들은 세무대리인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했다”며 “우리는 소상공인들을 직접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B2B2C(Business to Business to Customer, 기업을 중간에 거친 기업과 고객 간 거래)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 대표는 “처음에는 밥그릇을 침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이 노무나 회계, 법률 등을 해석하는 것은 기계가 해줄 수 없다”며 “소상공인들을 위해 데이터 컨설팅을 제공해 어려운 영역의 경영관리를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 대표는 ‘일자리’와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은 일거리를 만들고, 소상공인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상공인들과 스타트업은 고민의 깊이가 다르다. 소상공인들은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를 쉽게 배울 수 없다. 정부가 열심히 정책을 내고 있지만 이 역할은 기업이 해줘야한다”며 “스타트업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소상공인과의 상생과 협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디지털 사업 모델을 내놓으면 소상공인들과 충돌할 수도 있다. 오해의 격차를 줄이고 신뢰를 얻는 것이 어렵다”며 “스타트업과 소상공인과의 디지털 격차는 결국 (스타트업의) 노력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의 역할과 소상공인의 역할은 다르다는 것을 잘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존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와 사업지원, 협업도 진행 중이라고 지 대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