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기대' 쌍용차 주가 이틀 연속 '上'
인도 마힌드라, 지분매각 대신 유상증자 의지···최대 2000억원 규모 쌍용차, 유상증자로 회생 가능성···삼성증권과 로스차일드 투자자 물색 중
쌍용차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지분매각 대신 유상증자에 나설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힌 것이 주가급등 배경으로 보인다.
22일 쌍용차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890원(+29.97%)까지 오른 386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전 거래일인 19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쌍용차 주가 급등은 최근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매각 대신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쌍용차 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쌍용차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쌍용차 보유지분(74.65%)를 매각하기보다 유상증자를 할 공동 투자자를 찾는데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쌍용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사장도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를 필요로 하고 있고 투자자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 유상증자 규모는 최소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18일 투자자 물색 작업을 진행할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유럽계 투자은행 파트너인 로스차일드와 함께 투자자를 찾고 있다. 쌍용차가 유상증자에 성공하게 되면 회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쌍용차가 1년 이내 갚아야 할 차입금은 3월말 기준 3899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외국계 대출은 1670억원에 이르고 이 대출에는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를 초과해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쌍용차는 여기에 신차개발 비용 등으로 3년 이내에 최소 1000억원 이상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