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 조짐···5월 출하량 18.3%↑

5월 스마트폰 출하량·판매량 모두 4월 대비 늘어 애플 아이폰SE 등 신제품 인기와 삼성 인도공장 재가동 등 생산라인 재가동 영향 中공장 재개로 화웨이, 첫 월간 스마트폰 생산 1위

2020-06-21     한다원 기자
갤럭시S20 시리즈 이미지. / 사진=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저점을 찍고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8160만대로, 전년 같은 달(1억1240만대) 대비 27.4% 줄어들었다. 하지만 월간으론 4월(6900만대)보다 18.3% 상승했다.

앞서 4월에는 출하량이 전년 같은 달(1억1630만대) 대비 40.7% 감소했고, 3월(8920만대)과 비교해서도 22.6% 떨어졌다.

통상 5월은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힌다. 다만 올해는 4월까지 각국에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스마트폰 수요가 억제됐고, 5월 들어 주요 국가가 셧다운을 완화하면서 수요가 전달보다 늘어났다.

특히 애플이 5월 이례적으로 중저가폰인 아이폰SE를 내놔 좋은 반응을 얻었고,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등 일시 폐쇄됐던 생산라인들이 재가동된 것도 출하량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A는 “5월 스마트폰 출하량과 판매량 모두 4월보다 늘었다”면서 “하반기 다시 대규모의 유행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는 시장이 저점을 지나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했다.

제조사별 5월 출하량 점유율 순위는 화웨이(21.4%)가 1위였다. 삼성전자는 20.7%로 2위를 기록했다. 4월 화웨이 27.5%, 삼성전자 16.7%에서 격차가 줄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공장이 먼저 재개되며 화웨이가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다른 업체들은 생산을 줄였다. 이 영향으로 화웨이는 첫 월간 스마트폰 생산 1위에 오르게 됐다.

SA는 “화웨이는 해외 시장 수요가 줄고, 자국인 중국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며 5월 출하량이 감소했다”면서 “6월에는 다시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