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포럼2020]“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어떤 활동보다 효과적일 것”

김영덕 롯데 상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윈윈하는 관계 만들 것“ 롯데가 투자한 10가지 스타트업 사례 소개

2020-06-18     김용수 기자
김영덕 롯데엑셀러레이터 상무가 18일 시사저널e가 주최한 ‘스타트업 포럼 2020’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강수지 PD

”우리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크게 성장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사회를 더 낫게 만든다면 다른 어떤 활동보다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덕 롯데엑셀러레이터 상무는 18일 시사저널e가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스타트업 포럼 2020’에서 롯데엑셀러레이터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일상혁신을 만드는 투자자들’을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 발표에서 김영덕 상무는 “롯데와 협업할 스타트업, 기술로 세상을 혁신하는 스타트업, 미래 신사업을 만들어 갈 스타트업,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며 롯데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일상을 혁신한 10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사례는 마감 상품 할인판매 서비스 ‘라스트오더’를 만든 ‘미로’다.

김영덕 상무는 “라스트오더는 편의점이나 식당, 빵가게 등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음료를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배송하는 서비스다”며 “못 팔고 폐기하는 상품으로 인해 많은 점주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는데 라스트오더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구매자의 가계 부담을 줄이고 우리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착한 쇼핑’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현재까지 약 1만3000그루의 나무 손실을 줄이고 온실가스 약 62만톤를 감축하는 효과를 냈다.

또 김 상무는 공유 주방 서비스 ‘위쿡’을 제공하는 ‘심플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 자영업 중 식당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1년에 85% 정도가 폐업한다”며 “위쿡은 외식업 창업자들을 위한 공유 주방 서비스로서 창업 아이디어가 있는 예비창업자에게 주방 공간을 빌려주고 배달 및 마케팅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소개된 스타트업은 프리미엄 자전거 인증 중고거래 플랫폼을 개발한 ‘라이트브라더스’다. 김 상무는 “1000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은 프리미엄 자전거를 중고 거래할 때는 완전한 제품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라이트브라더스는 비파괴검사를 함으로써 믿을 수 있는 중고거래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롯데렌탈과 자전거 리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케이닥’을 소개했다. “국내 2만3000여개의 요양기관 및 1500개의 요양병원이 있는데 적절한 곳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검증된 간병인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 상무는 음식 서빙 로봇을 만든 ‘베어로보틱스’, 영유아 중고 의류 마켓을 서비스하는 ‘코너마켓’, 면도날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이지 소사이어티’, 프랜차이즈가 아닌 독립 커피 전문점에 앱 주문 솔루션을 제공하는 ‘페이타랩’, 쥬얼리 업사이클링 및 리사이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에버링’, 홀몸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하케어’의 ‘소통박스’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 상무는 “롯데그룹이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중소기업과 거래하고 있지만 스타트업과의 협업 케이스에선 일방적으로 도움을 제공하거나 받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윈윈하는 관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