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포럼2020]제프리 페인 “방어전술뿐 아니라 공격전술도 취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이후로 대부분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방어전술’을 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이라도 덜 잃기 위해 방어전술만 취할 것이 아니라 ‘공격전술’을 시행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제프리 페인 골든게이트벤처스 공동 창업자는 18일 시사저널e가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스타트업 포럼 2020’에서 코로나19 시대에 스타트업 기업들이 취해야 할 경영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일상혁신을 바라보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제프리 페인 대표는 코로나19 시대에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방어전술뿐만 아니라 공격전술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페인 대표는 “회사의 오너이거나 경영자라면 경영전략과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며 “사업이 뒤처져 있다면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더더욱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야 더 빠르게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고 더 큰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안전한 길로만 갈 수는 없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쏟고, 공격전술을 취해야 한다”며 “지금이 가장 적당한 시기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거나 더 많은 홍보를 하는 것, 콘텐츠 마케팅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페인 대표는 “경쟁사들이 하지 않는, 창의적인 것을 찾아서 시도해야 한다”며 “고객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경쟁사의 고객이 어떤 이유로 그들에게 불만이 있는지를 찾아봐야 한다. 불만 고객은 어디든 존재하는 그들의 불만 요인을 찾으면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은 대부분의 기업과 마찬가지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공격전술을 20% 정도만이라도 먼저 시행해 볼 것을 권한다”며 “방어전술과 공격전술 두 가지 모두를 취해야 한다는 쪽으로 팀원들의 기존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 그 다음 순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제프리 페인 대표는 코트 한 쪽에서 공격을 하다가 다시 돌아와 상대 선수의 공격에 대비태세를 갖추는 농구선수를 예로 들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심리상태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상황은 어느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기업의 오너라면 직원들과 평생 함께 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공격전술을 취해야 하지만 너무 빨리 가서는 안 된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뒤를 살피고 직원들과 소통해야 한다. 20% 정도의 공격전술이 시행됐다면 조금은 천천히 진행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제프리 페인 대표는 코로나19로 험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추가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많은 사람이 해고된 현시점에 더 좋은, 새로운 전략을 가진 직원과 함께하게 될 수도 있다며 구인 공고를 올릴 것을 제안했다. 또 사내 분위기 살피기, 기존 소프트웨어 재계약 필요 여부 확인 등 지난해에 놓친 것들을 살펴볼 것을 권했다.

이어 그는 “훌륭한 방어전술은 더 나은 팀을 만들어줄 수 있고 공격전술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 점유율 증가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공격전술과 방어전술을 동시에 취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프리 페인은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국제적으로 많은 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니 더 노력하고 집중해서 생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객들의 상황은 어떤지, 권고사직으로 인해 남은 회사 경비는 어디에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공격전술을 적용할 수 있는 다른 지역이 있는지 등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