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금융당국에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

심사 통과시 지분 34% 확보 예정···정상 영업 복귀 기대

2020-05-08     이기욱 기자
케이뱅크/사진=연합뉴스

BC카드가 케이뱅크 자본확충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이날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앞서 지난 14일 BC카드는 이사회를 열고 모회사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2988억원)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BC카드는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총 34%까지 늘릴 방침이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현재 ‘개점 휴업’ 상태에 있는 케이뱅크는 다시 정상적으로 영업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 확충 문제로 지난해 대출 영업을 중단하기 시작한 케이뱅크는 현재 예적금담보대출만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케이뱅크는 KT가 최대주주로 나서는 자본확충 방안을 추진했으나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인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3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공정거래법 위반’을 제외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상정됐으나 최종 부결됐다.

이에 BC카드가 KT를 대신해 케이뱅크 구하기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인터넷전문은행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KT를 통한 자본확충의 길이 열리기는 했으나 BC카드는 예정대로 자본확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