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언폴드, 반등장서 빠른 수익률 회복세 ‘눈길’
4월 1~24일 동안 펀드 4종 모두 16%대 수익률···올해 손실분 거의 대부분 회복 스타매니저 안형진 대표가 운용···변동률 낮추며 수익률 개선 노력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4월 증시반등 기간에 그동안 낮아졌던 수익률을 빠르게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스타매니저로 주목 받고 있는 안형진 대표이사(운용총괄)의 유연한 시장대응과 시의 적절한 운용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4종은 4월1일~24일 동안 모두 16%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중 ‘Billion Beat-R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종류C-D]’의 4월 월간 수익률은 16.86%이며, 코로나19사태로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반등이 나오기 시작한 3월19일 이후 수익률은 35.99%에 달했다.
이는 한국형 헤지펀드들의 이달 운용실적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다. 4월 선전으로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 4종의 올해 수익률 역시 플러스 전환을 앞두고 있다. 펀드가 설정된 2017년 말 이후 누적수익률 역시 9.92~13.22% 수준까지 상승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2016년 6월 설립된 더스퀘어투자자문이 전신인데 2017년말 다년간 롱숏운용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안형진 매니저를 운용대표로 영입하면서 빌리언폴드로 사명을 변경하고 운용사로 전환했다. 안형진 대표는 건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화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14년 타임폴리오에 입사했고 이후 2년 만에 헤지펀드운용본부장까지 고속 승진하며 화제를 모았다.
빌리언폴드는 안 대표를 영입하고 그동안 쌓은 투자 노하우를 활용해 4개의 헤지펀드 상품을 내놓았고 출시 직후부터 3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몰려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초기에는 안 대표를 포함한 9명의 매니저가 분산운용을 하는 다중운용시스템 하에서 다양한 멀티전략을 구사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매년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큰 변동성을 보이며 단기간에 많은 환매가 나오기도 했다.
빌리언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과거 주도섹터 집중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했던 전략이 높은 변동성을 야기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후 변동성을 낮추면서 수익률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최근 반등장에서 다른 헤지 펀드대비 낮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월등한 수익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