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품 풍향계] ‘투자자 잡아라’···각종 맞춤 서비스 출시 주목
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 나와 AI 이용한 투자 종목 추천 서비스도 이번 주 선보여 투자자 끌어들이기 위해 수익률 높인 ELS도 눈길
이번 주(20~24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를 잡기 위한 각종 서비스들이 나와 주목됐다. 만원의 구독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가 나왔고 인공지능(AI)를 이용해 투자 종목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됐다. 투자 상품 관련해서는 수익률을 높인 주가연계증권(ELS)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 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 나와
국내 증시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가운데 이들을 고객으로 만들려는 증권사들의 노력이 새로운 서비스 출시로 나타나고 있다.
KB증권은 한 달 기준 만원의 구독료로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클럽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사각지대로 인식됐던 소액투자자와 온라인 고객들에게 필요한 투자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KB증권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유선상으로 프라임 프라이빗뱅커(PB)의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주식 투자자의 경우 장 시작부터 종료까지 ▲시장 주도주 정보 ▲기관·외국인 실시간 수급 분석 정보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한 매매 타이밍 정보 ▲전용 증권 방송 등을 시간대별로 제공 받을 수 있다.
KB증권은 향후 프라임 클럽 서비스에 AI어드바이저를 도입해 더 디테일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가 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프라임 클럽 서비스 출시로 비대면 및 온라인 고객들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투자 컨설팅이 가능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가입 고객 전원에게 가입 후 3개월간 무료 구독 혜택을 제공한다. 구독료 자동이체 신청 후 첫 결제 완료 조건을 충족한 투자자에게는 추가로 캐쉬백 형태의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서비스를 가입한 선착순 5000명의 고객들에게는 5000원 상당의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된다.
◇ AI 통한 종목 추천 서비스도 선보여
하나금융투자는 자체 보유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하나 원큐 주식’에 ‘빅데이터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빅데이터픽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으로 종목을 추천해 주는 초(超)개인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수익률을 기반으로 추천 종목을 제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로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가장 적합한 종목을 찾아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맞춤 정보 베스트 ▲인기 매수종목 ▲인기 테마주 ▲해외주식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5개의 분야로 나누어 추천을 한다.
이 서비스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투자자가 기존에 투자한 종목과 매매 패턴, 투자 성과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천하고 있다. 투자 고수들의 인기 매수 종목도 보여주고 있어 주식 투자를 처음 하는 투자자들도 보다 쉽게 투자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최일용 하나금융투자 디지털본부장은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의 서비스와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하겠다”며 “투자자들이 하나금융투자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투자 및 자산관리 플랫폼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수익률 높인 ELS도 여럿 선보여
개인 투자자들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은 ELS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 대비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ELS들이 이번 주에 나왔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4일까지 ELS 10종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홍콩H지수(HSCEI),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제29007회 S&P500-HSCEI-Eurostoxx50 ELS’는 연 9.0%의 세전 수익률을 제시했다.
이 ELS는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 기준가 대비 92%(6·12개월), 90%(18개월), 87%(24개월), 82%(30개월), 80%(36개월) 이상인 경우 연 9.0%(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모든 기초자산의 가격이 만기(3년) 평가일까지 최초 기준가격의 52%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연 9.0%의 수익을 지급한다.
다만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52%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평가 시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80% 미만이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4일까지 판매한 슈퍼 리자드 형식인 ‘ELS 19040호’도 높은 수익률을 내건 ELS였다. 이 ELS는 코스피200 지수, HSCEI, EUROSTOXX 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상품으로 연 8% 수익률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ELS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65%(36개월) 이상이면 연 8.0%의 수익을 지급한다. 만기평가일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65% 미만이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도 가입 후 6개월인 첫 번째 조기상환 평가일까지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8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연 8.00%를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 또 가입 후 12개월인 두 번째 평가일까지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7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연 8.00%를 지급하고 자동 조기상환된다는 점도 특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