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갤럭시 버즈 800만대 판매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 애플 이어 2위
지난해 삼성전자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를 800만대 이상 판매하며 100달러 이상 시장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11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5100만대로, 전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전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총 1억3000만대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지난해 10월말 출시된 에어팟 프로와 함께 기존 모델 포함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에 애플의 지난해 연간 시장 점유율은 4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는 레드미 에어닷의 판매 성장에 힘입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샤오미와 삼성이 비슷한 규모로 각각 800만대씩 판매해 각 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가 100달러 이상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100달러 이상 시장은 지난해 연간 전체 무선이이어폰 시장의 3분의 2 규모를 차지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애플은 올 한해 약 1억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해 1위를 굳힐 것”이라면서도 “기존 스마트폰 및 음향기기 업체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업체들의 공세로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00만대의 갤럭시 버즈를 판매한 삼성전자가 올해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최소 그 두 배 이상의 판매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며 “갤럭시 버즈 플러스 뿐 아니라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채택, 성능 및 디자인 차별화 등을 꾀한 신규 모델 라인업 추가 등 더욱 공격적인 전략 역시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