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갤럭시 버즈 800만대 판매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 애플 이어 2위

2020-02-11     윤시지 기자
지난해 가격대별 무선이어폰 시장 브랜드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삼성전자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를 800만대 이상 판매하며 100달러 이상 시장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11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5100만대로, 전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전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총 1억3000만대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지난해 10월말 출시된 에어팟 프로와 함께 기존 모델 포함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에 애플의 지난해 연간 시장 점유율은 4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는 레드미 에어닷의 판매 성장에 힘입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샤오미와 삼성이 비슷한 규모로 각각 800만대씩 판매해 각 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가 100달러 이상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100달러 이상 시장은 지난해 연간 전체 무선이이어폰 시장의 3분의 2 규모를 차지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애플은 올 한해 약 1억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해 1위를 굳힐 것”이라면서도 “기존 스마트폰 및 음향기기 업체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업체들의 공세로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00만대의 갤럭시 버즈를 판매한 삼성전자가 올해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최소 그 두 배 이상의 판매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며 “갤럭시 버즈 플러스 뿐 아니라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채택, 성능 및 디자인 차별화 등을 꾀한 신규 모델 라인업 추가 등 더욱 공격적인 전략 역시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