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익목표 달성 아직 못했다”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에 대해선 말 아껴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에 대해 “목표한 것까진 아직"이라며 "계속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5일 삼성전자 서울R&D연구소에서 삼성 리서치 주관으로 열린 '삼성 AI포럼 2019' 개회사에서 "5G와 AI, IoT 기술로 본격화된 초연결 시대에는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개회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혁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올 들어 제품군을 재편한 갤럭시A 시리즈 등의 혁신 이미지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지난 3분기 IM사업부 영업이익은 2조92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1.5%% 늘었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가 수익성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후에도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생산 외주화로 원가 절감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정된 모델에 한해 합작개발생산(JDM)을 시행하고 있다"며 "내년 JDM 및 주문자생산(ODM) 물량 확대에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내년 시황 및 제품 경쟁력을 분석해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품업계는 내년 삼성전자가 갤럭시A50 이하 하위 모델과 해외 공략용 제품을 중심으로 제조자개발생산(ODM) 도입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플래그십 모델은 폴더블 스마트폰 등 고부가 제품으로 구성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고 사장은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 시점과 판매 목표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향후 일정을 보고 공개 시기가 되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삼성개발자컨퍼런스 SDC2019’에서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 모델을 발표한 바 있어, 차기 모델은 ‘클램쉘’ 디자인이 도입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이날 고 사장은 5G와 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통해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고 사장은 개회사에서 "삼성전자가 5G, AI 혁신의 선두에서 미래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역량을 강화해 왔다. 전 세계 5개국, 7개 글로벌 AI센터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존 AI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기술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복합적 지능을 갖춘 AGI 기술이 다양한 기기들과 융합되면 더욱 획기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노아 스미스 미국 워싱턴대학교 교수와 입히나브 굽타 카네기멜론대학교 교수의 기조 연설과 함께 세계 각국의 AI 전문가가 참석해 기술 동향과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