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률 61.5%, 23년만 최고···취업자수 34만8000명↑
16일 통계청 ‘2019년 9월 고용동향’ 발표···제조업은 18개월째 마이너스 기재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에 총력을 다할 것”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30만명대, 고용률은 60%대를 나타내면서 2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8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8월(45만2000명)에는 못 미쳤지만 두 달 연속 30만명을 웃돌며 회복세를 전환했다.
특히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제조업은 -11만1000명으로, 18개월째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10만8000명 줄어든 후 감소폭이 10만명대 아래였다가 지난달 11만명 줄어들며 감소폭을 확대한 것이다. 반도체, 전자부품, 전기장비 취업자 감소가 제조업 전체 취업자 수를 줄였다는 게 통계청 측 분석이다.
이밖에도 도매 및 소매업(-6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000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38만명, 50대에서 11만9000명, 20대에서 6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다만 40대에서는 17만9000명, 30대에서 1만3000명 각각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0.3%포인트(p) 오른 것으로, 9월 기준 1996년(61.8%) 이후 23년만에 최고치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도 43.7%로 0.8%p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 감소했다. 매해 9월 기준으로는 2015년(86만7000명) 이후 가장 적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9월 기준으로 2014년(3.1%) 이후 최저다.
청년 실업률은 7.3%로 1.5%p 하락했다. 2012년 9월 6.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7000명 증가한 1628만5000명이었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쉬었음(33만9000명) 등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가사(-11만2000명), 재학·수강 등(-5만8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1만7000명으로 1만5000명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53만2000명으로 2만4000명 줄었다.
이날 정부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고용 동향 등 경제·금융시장 여건과 대내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고용상황은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면서 “인구 등 구조적 둔화요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경제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을 위한 정책도 차질없이 마련·추진해 중장기 리스크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