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사용 대가 논란 페이스북, KT·세종텔레콤과 네트워크 계약 체결
국감 앞두고 이례적 계약 체결
페이스북이 KT와 네트워크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세종텔레콤과도 추가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페이스북은 국내에서 많은 데이터 전송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페이스북은 KT와 네트워크 계약으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KT 네트워크로 페이스북 앱패밀리 이용자에게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또 “세종텔레콤과도 별도의 추가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해 우리나라에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페이스북은 항상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인터넷사업자들과 협력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T와 페이스북은 사업자 간 협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계약은 기존 양사간 체결했던 캐시서버 계약 연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1월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3대 국내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 중 LG유플러스만 남겨 놓게 됐다. 현재 LG유플러스와는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페이스북 등 해외 콘텐츠 제공사(CP)들은 국내에서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킴에도 적정한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오는 4일 열리는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망 사용료 이슈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TE 데이터 트래픽 상위 10개 사업자 가운데 글로벌 CP가 유발하는 트래픽 비중은 67.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