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행기에서 안전벨트 더 잘 매야 하는 까닭

대한항공, 휴가철 기내 안전수칙 소개 여름에 난기류 특히 많아 통로 돌아다니는 것 자제해야

2019-07-26     엄민우 기자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항공기.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휴가철을 맞아 비행기 이용 시 난기류turbulence: 터뷸런스)와 관련한 안전수칙에 대해 소개했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여름에는 유독 난기류가 많다고 한다. 난기류는 태양이 지표면에 내리쬘 때 올라오는 복사열로 인해 기류가 불안정하게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공기층 간의 밀도와 온도 차이, 바람 방향과 세기의 차이가 급격할 때 생겨나며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공기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는 여름철과 적도 근방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급작스러운 난기류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벨트등이 켜지지 않았을때도 가급적 안전벨트를 매는 것이 안전하다는 전언이다.

기상레이더 등의 발달로 많은 난기류를 미리 감지해 회피할 수 있게 됐지만, 워낙 기류가 불안정한 우리나라의 여름철이나 적도 지역 기후를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만날 가능성은 아직 높다는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해당 지역을 통과할 때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들은 흔들리는 기내 안에서 혹시나 발생될 수 있는 안전사고 때문에 절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고 한다.

난기류로 인한 비행기 흔들림이 심한 노선은 적도지역을 통과하는 인천-호주 및 뉴질랜드 노선, 인천-자카르타, 발리 등의 동남아 노선 등이다. 또 홍콩이나 도쿄 등 노선의 경우는 공기의 흐름이 활발한 7,8월에 집중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난기류 조우 시 강한 하강기류로 인해 비행기는 심한 경우 50~100미터 아래로 갑작스럽게 하강한다”며 “비행기가 순항 중일 때에도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항상 좌석 벨트를 매고 급한 용무가 아닐 경우 통로를 배회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