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증거인멸’ 삼성전자 부사장 2명 구속영장

사업지원TF·재경팀 부사장···지난해 어린이날 회의서 증거인멸 지시 혐의

2019-05-31     주재한 기자
/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이를 둘러싼 증거인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부사장급 임원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전날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안아무개 삼성전자 사업지원 티에프(TF) 부사장, 이아무개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모여 검찰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 방침을 결정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 부사장을 포함한 삼성 수뇌부가 지난해 5월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조치사전통지서(위반 사실과 예정된 조치 내용 등을 안내하는 절차)를 수령한 뒤 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회의를 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회계자료 은폐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삼성전자 보안선진화TF 소속 서아무개 상무와 사업지원TF 소속 백아무개 상무는 지난 28일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