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말하다] 유즈맵으로 돌아온 오버워치, 제2의 전성기 맞이할까
블리자드 오버워치에 ‘워크샵’ 기능 도입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오버워치(Overwatch)에 새로운 게임 모드를 자유롭게 제작 가능한 ‘워크샵’ 기능을 도입했다. 이후 유저들은 참신한 유즈맵(Use Map)을 자체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는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블리자드는 과거 워크래프트나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오버워치가 이번 워크샵 기능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새롭게 추가된 워크샵은 게임 탐색기에 있는 사용자 지정 게임 모드에 게임 스크립트 시스템을 추가, 확장성을 더욱 강화했다. 신예 게임 개발자는 물론, 플레이어 및 모더(Modder, 게임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수정하는 사람) 등 누구나 원하는 방식대로 전 세계 유일한 맞춤형 오버워치 게임 모드를 만들 수 있다.
이용자들은 워크샵 안에서 스크립트를 만들고, 기존에 즐기던 오버워치 게임 모드에 다양한 규칙과 독특한 플레이 조건을 추가하면 된다. 영웅이 이동하거나, 기술 작동 방식을 변경하는 것 외에도 플레이어가 피해를 입히거나 치유하는 방식 및 특정 상황에서 표시되는 텍스트도 직접 수정할 수 있다. 워크샵을 통해 만들어진 게임은 추후 사용자 지정 게임 탐색기에 추가된다.
워크샵 핵심 기능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본인 스크립트 기반으로 맞춤형 오버워치 게임 모드 제작 가능, 게임 내 메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제작한 게임 모드 공유 가능, 워크샵 인스펙터(Workshop Inspector)를 이용한 스크립트 디버그 가능, PC 및 콘솔에서 모두 이용 가능 등이다.
워크샵 기능은 공개 테스트 기간 중 전 세계 많은 유저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공개 테스트가 진행된 한달 동안 재능 있는 유저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반영된 이색적인 유즈맵이 대거 등장했다. 수 많은 유저들의 자발적 참여는 물론 국내외 커뮤니티에서 각종 화제를 모았다. 이 기간 중 270만개 이상 게임 모드가 제작됐으며 6만개 이상 게임 코드가 공유됐다.
앞서 블리자드는 과거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특히 워크래프트 인기 유즈맵 중 하나였던 ‘도타’의 경우 이후 ‘도타2’, ‘리그오브레전드’ 등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들의 탄생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배틀그라운드’ 등 경쟁 게임들의 등장으로 최근 인기가 식어가고 있던 오버워치 입장에서 워크샵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해 줄 하나의 희망인 셈이다. 이미 유튜브 등 각종 SNS채널에는 워크샵과 관련된 영상들이 대거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오버워치는 블리자드 첫 FPS게임 도전이라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를 한몸에 받은바 있다. 다행히 흥행에 성공했지만 각종 버그와 밸런스 문제 등으로 인해 지금은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태다. 워크샵이 오버워치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줄 지, 지나가는 바람에 그칠 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