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규제에도 수도권 주담대 수요 몰려

8월 이후, 저축은행 중심으로 주담대 늘어

2017-12-25     최형균 기자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 영업점 대출업무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 뉴스1
올해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수도권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8‧2 부동산 대책 이후, 은행 대출길이 막힌 수요가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등으로 발길을 돌렸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전국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573조원에 이른다. 이중 수도권에 362조6000억원의 수요가 몰려 전체 주담대의 63%에 달한다.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서울 175조원대 ▲경기 150조원대 ▲인천 37조원대 등이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경기 13.6% ▲인천 12.1% ▲서울 11.9% 등으로 나타났다.

8‧2정책이 발표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말 이후 두달간 전국 대출증가액의 절반(3조202억원)이 경기권에서 나왔다. 아울러 이 기간 인천과 경기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각각 2.2%, 2.1%로 전국 평균(1.1%) 대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