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세에 2420대로 '털썩'…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42.54포인트 떨어진 2429.83으로 마감…코스닥도 바이오주 약세에 2% 가까이 하락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IT(정보통신)주들이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코스닥은 바이오주들이 대거 내리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코스피가 2430선을 내줬다. 21일 지수는 전날 대비 42.54포인트(1.72%) 급락한 242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3포인트(0.04%) 내린 2471.34로 개장해 지속적으로 우하향 흐름을 보였다.
지수 하락 배경에는 외국인이 중심에 있다. 외국인은 이날 3282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9582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도 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04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낙폭을 줄였다.
IT 업종에 대한 올해 4분기 실적 우려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특히 증권사들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원화 강세에 따른 부품가격 영향 등 이유로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3.4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3.87% 내렸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자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1.64%), 한국전력(-1.40%), 현대모비스(-2.08%), LG화학(-1.76%), 삼성바이오로직스(-1.83%), KB금융(-1.43%) 등이 떨어졌다. 공정거래위의 합병조치 수정 악재를 맞은 삼성물산은 2.68%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38%)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의료정밀(-2.67%), 제조(-2.27%), 기계(-1.96%), 운수창고(-1.73%), 유통(-1.71%), 음식료품(-1.62%), 의약품(-1.54%), 운송장비(-1.46%), 서비스(-1.39%)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0.92%), 철강·금속(0.30%), 통신(0.22%)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95포인트(1.98%) 내린 740.32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73포인트(0.10%) 내린 754.54로 출발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내리막길을 걸었다.
개인 투자자가 1220억원어치를 순매도 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01억원, 2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바이오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1.84% 내렸고 시가총액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 떨어졌다. 또 신라젠(-4.91%), 셀트리온제약(-2.54%), 바이로메드(-1.88%)도 약세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082.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