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젠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정조준
11월11일 ‘광군제’ 앞두고 마케팅 분주…중국인 대상 역직구 사이트 개설 등 특수 잡기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11월11일)를 맞아, 중국인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국내 유통업계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그간 경색됐던 한국과 중국 관계 회복 조짐까지 겹쳐 판매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현대H몰은 광군제를 맞아 G마켓 글로벌관에 역직구 사이트인 ‘글로벌H몰’을 입점시켰다. 글로벌H몰의 식품·패션의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60만개 상품은 G마켓 글로벌관에서 판매된다. 또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주문의 경우에는 국제특급우편(EMS) 또는 중국 최대 국제 특송업체(SF익스프레스)를 통해 배송된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광군제 특수 잡기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은 다가오는 11일까지 신세계인터넷면세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광군제 당일인 11일 구매 고객과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금괴를 모아라’ 이벤트를 연다. 구매 금액에 따라 온라인상에서 ‘금괴’를 수집해 금괴 개수에 따라 경품을 차등 지급받는 방식이다.
또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은 중국인들의 결제 편의를 위해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제휴를 맺었다. 아울러 이를 기념한 이벤트도 실시하는데, 알리페이 결제 고객 대상으로 페이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11달러 샵’ 행사도 연다.
한중관계 해빙무드에 대비해 작년 프로모션에 비해 딜 상품을 30%가량 늘렸다. 핫딜 외에도 패션, 잡화, 생활용품, 케이팝, 식품, 육아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한다. 뷰티 로드숍 브랜드 제품에 대한 20% 할인에 더해, 리빙-유아동 인기브랜드 상품도 최대 63% 할인한다. 특히 중화권에서 인기있는 리빙브랜드 쉐프토프를 최대 65% 할인해 선보인다.
올해는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 한국 보이밴드 인기로 케이팝 상품의 매출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베이코리아는 해외배송 전용 할인쿠폰(최대 50%)을 지급하고, 신규고객 전용 쿠폰, 브랜드 수요 증가에 따른 브랜드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또한 중국 및 중화권-동남아 7개 지역 배송비 할인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문지영 이베이코리아 글로벌사업실 실장은 “최근 한중관계 개선으로 중국내 한국상품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보이밴드를 비롯해 케이팝 상품들이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어 해당 상품군을 중심으로 상품 가짓수와 혜택을 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