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창사 최대 올레핀다운스트림 프로젝트 기대감 솔솔

내달 시운전·내년 상반기 가동…수익성 향상 기대감

2017-10-19     황건강 기자
에쓰오일의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꼽히는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가 마지막 담금질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 전경 /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꼽히는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가 마지막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에쓰오일은 운영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9일 정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 2015년 투자를 시작해 총 5조 원을 투입해 울산 정유화학 복합시설에 잔사유분해시설(RUC) 및 올레핀하류시설(ODC)을 건설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다음달 시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잔사유고도화시설(RUC)은 원유 정제 과정을 통해 원유에서 가스나 휘발유 등을 생산하고 남은 값싼 기름(잔사유)을 다시 한 번 추출해 휘발유나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 올레핀다운스트림(ODC) 시설은 올레핀하류시설은 잔사유고도화시설을 통해 생산된 프로필렌을 원료로 올레핀 하류 계열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면 운영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프로필렌 제품들은 주로 자동차 내장재나 단열재, 범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RUC·ODC 프로젝트 건설로 에쓰오일은 연산 40만5000톤의 폴리프로필렌(PP) , 연산 30만 톤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게 된다. 글로벌 정유 화학 업황도 에쓰오일의 편이다. 정유 업계에서는 2019년까지 석유 화학 제품 수요 증가세가 정제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분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프로젝트 완공 이후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쓰오일 측은 이 프로젝트 투자에 앞서 추정한 내부수익률로 18.3%를 예상한 바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잔사유 고도화 설비와 올레핀하류시설 가동이 시작되면 에쓰오일의 제품 포트폴리오 가운데 저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한 자리수로 낮아져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