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 맞은 IPO시장, 4분기 기대주는?
상장 기다리는 기업만 36개사…상신전자·티슈진·진에어 관심 모아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이 풍년을 맞은 가운데 4분기에도 IPO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시장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 상장을 앞둔 기업(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포함)을 합치면 36개사에 이른다. 이 중 이달 상장하는 전파감쇄기 제조기업인 상신전자와 연내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 바이오기업 티슈진,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특히 관심이 쏠리는 IPO로 꼽힌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분기 IPO 시장이 활기를 띌 전망인 가운데 이달 상장이 예정된 기업만 상신전자, 세원, 영화테크 등 3개사다. 스팩인 ‘신한제4호스팩’을 포함하면 총 4개로 늘어난다. 이들 모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예비심사를 마친 기업과 상장예비 심사를 청구한 기업도 줄줄이 있다. 티슈진, 동양피스톤, 스튜디오드래곤을 포함한 10개사가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아 놓은 상황이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역시 진에어, 아시아나IDT 등 22개사로 연내 상장을 목표하는 기업들로 분류된다.
이달 상장이 예정된 기업 중에서는 상신전자가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주관해 이달 16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상신전자는 전자파 노이즈를 막는 필터(EMI 필터)를 포함해 코일, 리액터 등을 만드는 업체다.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전원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제품을 만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납품한다.
상신전자 공모가는 1만3300원이었고 청약 경쟁률은 1002.23대1이었다. 이는 대형 가전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한다는 점과 향후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프리미엄 가전 수혜주로 꼽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방산업 약화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상신전자 투자시 유의점이다.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놓은 기업 중에서는 티슈진이 주목된다. 티슈진은 코오롱그룹의 미국 자회사로 관절염치료제인 ‘인보사’를 개발 중으로 미국서 임상3상 중에 있다. 인구 고령화 수혜주로 관절염치료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이 회사에 녹아 있다.
티슈진은 이달 17·1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으로 희망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6000원~2만7000원이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금액을 임상3상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예비심사청구 단계인 기업 중에는 진에어가 대어급으로 평가받는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자회사로 제주항공과 함께 저비용항공 시장을 이끌고 있다. 내국인 해외 여행이 늘면서 저비용항공 시장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저비용항공사 매출 증대 기대가 큰 상황이다. 앞서 상장한 제주항공도 이러한 기대로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진에어 상장에 투자자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