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년대비 31.1% 증가…9월 수출도 ‘순항’
이달 1~20일 수출액 300억 달러 넘겨…반도체·승용차 품목이 수출 견인
2017-09-21 이승욱 기자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입 현황 자료(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액은 300억2900만 달러 증가해 전년 같은 기간 수출 실적(229억400만 달러)과 비교해 31.1%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 누계 수출 증가율도 8월까지 증가율 16.4%보다 1%포인트 올라 17.4%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반도체 품목이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품목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9%나 증가했다. 또 승용차 수출은 75.8%, 석유제품은 19.5%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출은 2.8%, 액정디바이스 12.3% 전년 대비 감소했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이 67.1%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EU 40.3%, 미국 31.7%, 중국 22.7%, 일본 13.8% 순이었다.
수출과 함께 수입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 실적은 261억800만 달러로 2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간 누계 수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20.1% 상승했다.
수입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전년 동기 대비 147.2%나 급등했다. 반도체 품목의 수출 증가에 따라 관련 장비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반도체 37.9%, 기계류 26.4%, 원유 6.3% 수입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승용차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이달 들어 국내 수입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수출 집계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이었는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9% 증가했다. 이어 EU 40.4%, 미국 36%, 중국 24.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