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00대 기업 인건비 비중 2년새 소폭 증가

자동차‧부품 인건비 비중 가장 높아…석유화학‧공기업 상승폭 전체 평균 2배

2017-08-16     엄민우 기자
500대 기업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 현황 / 표=디자이너 조현경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2년새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발표한 국내 500대 기업 지난해 사업보고서 상 매출액 대비 연간급여 총액(인건비)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매출액 1607조6518억 원 중 인건비는 94조2616억 원으로 5.9%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인 2014년보다 0.5% 상승한 수치로 해당 기간 매출은 2% 줄었는데 고용 인원이 0.4%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으로 분석된다.

수출 주력 5개 업종의 인건비 비중을 보면 자동차‧부품이 10.2%로 가장 높았고 그 중에서도 통상임금 논쟁이 뜨거운 완성차 3사는 13%로 전체 평균 2배를 넘어섰다.

IT전기전자(8.8%)와 조선‧기계‧설비(8.5%) 업종도 8%대로 전체 평균을 웃돌고 반대로 철강(5.8%)과 석유화학(3.4%)은 평균보다 낮았다..

이 외에 인력 중심인 서비스업종(14%)을 비롯해 제약(11.1%), 식음료(8.6%), 통신(6.7%) 업종의 인건비 비중이 높은 반면 금융지주(0.6%)와 상사업종(0.8%)은 1%를 밑돌았다.

5대 수출 주력업종의 인건비 비중을 2년 전과 비교하면 석유화학(1.4%p), 철강(1.0%p), IT전기전자(0.8%p)가 상승했고, 조선‧기계‧설비(-0.4%p)는 떨어졌다. 자동차‧부품은 2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그 외 공기업(1.2%p), 통신(0.8%p), 에너지(0.7%p)의 인건비 비중이 2년 전보다 상승한 반면, 서비스(1.7%p), 증권(1.2%p), 은행(1.1%p), 제약(0.8%p) 업종은 낮아졌다.

기업별로 보면 111개사의 4분의 3인 84개사(75.7%) 인건비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줄어든 곳은 22개사(19.8%)에 그쳤다. 그 밖에 5개사(4.5%)는 2년 전과 차이가 없었다.

인건비 비중이 상승한 대표적 기업은 SK이노베이션(4.6%p), 금호타이어(3.7%p), SK하이닉스(2.9%p), LG화학(2.1%p), 한국타이어(2.1%p), LG디스플레이(1.6%p), 포스코(1.2%p) 등이었다.

반대로 하락한 기업은 GS에너지(6.0%p), 두산인프라코어(1.8%p), 삼성SDI(1.5%p), 대우조선해양(1.3%p), 현대중공업(1.1%p)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