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오이·시금치 등 주요 생필품 폭등
소비자원 조사…계란·오징어 등은 변동 없어
지난달 오이·시금치·배추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전국 대형마트, 대형슈퍼마켓(SSM), 백화점, 전통시장, 편의점 등 주요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135개 품목의 7월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월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 10개 중 5개는 신선식품이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오이가 전월보다 54.0%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시금치(46.2%)·배추(43.6%)·호박(34.0%)·무(5.7%)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냉동만두(6.7%)가 유일하게 상승했고 일반 공산품은 린스(34.8%)·샴푸(17.3%)·염모제(10.8%)·세면용비누(8.0%)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이·시금치·배추 등은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샴푸는 대형마트, 무·냉동만두 등은 SSM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가격이 많이 하락한 생필품 역시 신선식품이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신선식품은 갈치로 전원보다 23.3%가 내렸다. 그 다음으로 감자(-13.6%)·양파(-9.7%)·당근(-5.1%)·마늘(-4.0%)이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단무지(-5.8%)·캔커피(-4.6%), 일반공산품은 치약(-6.9%)·구강청정제(-6.4%)·갑티슈(-4.8%)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양파 등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치약은 백화점이, 단무지·캔커피 등은 대형마트가, 갈치는 SSM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올해 들어 가격이 많이 상승했던 계란(0.5%)과 오징어(0%)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는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