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휘발유·경유 소비 사상 최대…전년동기비 각각 3.6%↑ 3.8%↑

저유가에 긴 연휴로 차량이동 급증 영향

2017-08-07     김문경 기자

2분기 국내 석유수급 현황 / 사진=산업통산자원부 제공
올해 2분기 휘발유·경유 소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5월 긴 연휴에 따라 차량 이동이 크게 늘어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분기 석유제품 수급동향에 따르면 석유제품 생산과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국내 석유제품 생산량은 290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정유사가 벙커C(중유) 등 중질유 설비에 재투입하면서 휘발유, 경유, 등유 등 경질유 생산을 확대한 결과다.

 

석유제품 소비는 1.4% 증가한 23390만배럴을 기록했다. 수송용 연료와 나프타, 아스팔트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탓이다.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와 경유 소비는 지난해 대비 각각 3.6%3.8%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산자부는 저유가 지속, 차량 대수 증가, 5월 황금연휴에 따른 교통량 증가 등을 중요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수출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0.7% 감소해 26450만배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산 원유 수입이 지난해 대비 3.6% 줄었다. 아시아 유럽지역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하면서 중동에 치중된 원유 수입 다변화가 다소 진전됐다.

 

석유제품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한 8120만배럴을 기록했다. 나프타 수입은 증가했지만 LPG, 벙커C유 등 수입이 감소한 탓이다.

 

석유제품 수출은 총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감소한 11920만배럴을 기록했다. 59%를 차지하는 휘발유·경유·나프타의 수출 감소가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출액은 수출단가 상승으로 7197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