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Q8 공개…‘준 프리미엄’ 공략 힘 쏟는다
V30 출시 앞두고 중가 라인업 늘리기…내달 출시
LG전자가 중저가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첫 ‘준(準) 프리미엄’ 스마트폰 Q6를 공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번째 모델 Q8을 공개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 출시를 앞두고 중가 라인업을 늘리는 모양새다.
24일 LG전자는 ‘Q 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 Q8을 선보였다. Q8은 5.2인치 QHD(2560 x 1440) 고해상도 화면에 하이파이(Hi-fi) 사운드, 전후면 광각 카메라 등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또 방수방진, 지문 인식 같은 편의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앞선 Q6와 마찬가지로 준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셈이다.
LG전자 측은 Q8이 2가지 색상으로 8월 중 국내에 출시된다고 밝혔다. Q6 역시 같은달 출시 예정이다.
LG전자가 Q8에서 주안점을 둔 건 사운드다. LG전자는 Q8에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을 탑재해 잡음 없는 깨끗한 음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DAC이란 디지털 음향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음향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다. 스마트폰에는 칩 형태로 탑재된다.
업계에 따르면 DAC 성능이 뛰어날수록 음의 왜곡과 잡음을 더 많이 줄여 준다. 쿼드 DAC은 4개의 DAC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해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낮춰준다.
또 Q8에서는 32비트(bit) 고해상도 음원도 재생할 수 있다. 비트는 음원 정보를 저장하는 단위를 의미한다. 비트의 수가 높을수록 더욱 미세한 소리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Q8은 MP3와 같은 일반적인 음원 포맷뿐 아니라 ‘FLAC’, ‘DSD’, ‘AIFF’, ‘ALAC’ 등 하이파이 음원 포맷을 지원한다. 또 업비트(Up-bit), 업샘플링(Up-Sampling) 기능을 통해 스트리밍 음원에서도 32비트까지 원음 가까운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카메라도 관심거리다. Q8에는 전후면 모두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 후면에는 78도 화각(畵角)의 1600만 화소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갖췄다.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최대 120도 화각까지 지원한다.
또 LG전자는 휴대폰 켤 필요 없이 맞춤형 정보를 보여주는 ‘세컨드 스크린’을 Q8에 적용했다.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디스플레이 위에 독립된 디스플레이다. 시간, 요일, 배터리 상태 등 기본정보와 문자, SNS 등 알림정보를 표시해 준다. 이외에도 폰을 쥐었을 때, 손가락이 자주 닿는 후면 중앙 홈버튼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장돼 편리하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8월에 Q6와 Q8 쌍끌이 중가 라인업으로 시장에 나서게 됐다. Q시리즈 출고가는 40만원대다. G/V시리즈 판매가는 80만~100만원 초반 사이에 형성돼 있다. X/K시리즈는 25만원에서 조금 가격이 나가더라도 30만원대를 벗어나지 않는다. G6를 전면에 내세워 나선 상반기에 LG전자 MC사업본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은 8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IFA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다. 하지만 V30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애플의 아이폰8과 출시 시점이 겹쳐 녹록치 않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중가 라인업에서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얘기다. 일단 Q 시리즈는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A와 맞대결을 펼칠 공산이 크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전무는 “Q 시리즈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기능과 디자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한 제품군”이라며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탁월한 편의성을 앞세워 프리미엄 기능을 즐기고 싶어하는 실속파들을 위한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